파주출판단지가 100여개의 서점이 들어서는 ‘책방거리’를 조성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170여개 출판사가 모여 있는 경기 파주시 교하읍 파주출판도시 입주기업협의회는 최근 50억원을 조성해 출판단지 내 광인사길 1152m구간과 회동길 2580m 구간을 특색 있는 서점거리로 조성하는 내용의 ‘책방거리’ 조성사업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출판도시에 입주해 있는 100여개 출판사가 참여해 자사에서 출판한 책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공간(북숍)을 마련하고 조명과 안내판 등을 설치해 거리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미 민음사와 김영사, 시공사 등 일부 대형 출판사들은 사무실 공간에 자사가 출간한 책을 판매하는 북숍을 개장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말까지 한국학 서점·고서점·어린이 전문서점 등 각 출판사 특성에 맞는 50개의 서점을 개설하고 2~3년 내에 50여곳을 추가로 열 방침이다.

책방거리는 파주출판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서점으로 보고 개별 출판사 건물을 도서진열대로 활용하며, 책방을 열기 어려운 건물 주변에는 녹지 공간과 예술 조형물을 설치해 휴식 장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파주시는 7억5000만원씩 총 15억원을 지원해 광인사길과 회동길에 야간 조명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간판을 정비하는 등 책방거리와 어울리는 공공디자인 설치 공사를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책방거리에서는 거리공연, 저자와의 만남 등 각종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도서 재활용 운동의 일환으로 반환 도서 판매 이벤트, 헌책방 운영, 야간 방문객을 위한 야간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책방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100책방사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출판도시를 활력이 넘치는 문화예술도시로 육성해 시민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출판도시가 하나의 거대한 서점으로 변모, 새로운 관광명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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