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동산습지’와 전북 고창 ‘운곡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환경부와 람사르협약사무국은 지난 21일 ‘동백동산습지’와 ‘운곡습지’ 2개소를 신규 지정·등록했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는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을 보이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가치가 있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말하며 현재 국제적으로 160개국 1929개소가 등록돼 있다.

국내 람사르습지는 이번에 동백동산습지와 운곡습지 등 2개 습지가 추가 등록돼 총 16개(총면적 145.599㎢)로 확대됐다.

이번에 등록된 ‘동백동산습지(0.59㎢)’는 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생태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곶자왈에 위치하고 있어 초지, 천연동굴, 자연습지 등 자연상태 원시성이 우수한 곳이다.

이 습지에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I급 매를 비롯해, II급 10종, 천연기념물 6종, 세계적 멸종위기식물로서 IUCN 적색목록에 등록된 중국물부추와 우리나라 고유종인 제주고사리삼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곶자왈용암’은 투수성이 높아 제주 지하수 충전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매우 독특한 습지유형이다.

고창 ‘운곡습지(1.797㎢)’는 폐농경지가 저층 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되고 있어 자연에 의한 습지복원사례로 활용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 곳에는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 등 5종의 법정보호종을 비롯해 산림청 희귀식물 등 총 549종의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또 보호지역 인근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창고인돌유적’과 함께 연안 습지보호지역(고창·부안갯벌)을 연계해 향후 생태관광 등의 생태자원 활용가능성이 큰 곳이며, 현재 고인돌 세계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 중에 있다.

환경부는 이번에 새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동백동산습지와 운곡습지를 포함해 국내 람사르습지에 대한 주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습지보전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람사르협약 40주년을 기념하는 ‘습지주간행사’ 개최를 앞두고 두 곳의 람사르습지가 추가 지정된데 큰 의미가 있다”며 “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람사르습지로는 ▲강원 인제군 대암산 용늪 ▲경남 창녕군 창녕 우포늪 ▲전남 신안군 신안 장도습지 ▲전남 순천시 순천만 갯벌 ▲ 제주 남자제주군 물영아리 오름 ▲ 충남 태안군 두웅 ▲울산 울주군 무제치늪 ▲전남 무안군 무안 갯벌 ▲인천 강화군 강화 매화마름 ▲강원 워주시 오대산 국립공원 ▲제주 물장오리 오름 ▲제주 1100고지습지 ▲충남 서천군 서천갯벌 ▲전북 고창군 고창부안갯벌 ▲제주 동백동산습지 ▲전북 고창 운곡습지 등 총 16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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