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세계유산위원회’가 출범했다.

경북도는 우리나라 세계유산 10건 중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3건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1일 세계문화유산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역사마을분과, 신라유적분과 등 2개 분과로 구성됐다. 역사마을분과는 세계유산 중 하회와 양동마을에 대한 보존 및 관리를, 신라유적분과는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2건의 세계유산을 관장하게 된다.

위원장은 이삼걸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맡고, 위원은 문화재청, 경주시, 안동시 공무원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위원장인 이상해 성균관대 교수 등 관련 전문가 및 주민대표 4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의는 역사마을분과 위원 29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양동마을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양동마을 전시관 건립 ▲관람 소재·기법 연구 ▲변형 및 퇴락가옥 보수 등 효율적 보존 및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하회·양동마을의 주민자율기구인 보존협의체 활성화 방안과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행사 준비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박소현 서울대 교수가 ‘역사마을 보존관리와 관련한 주민주도의 협의체 활성화 노력’, 강동진 경성대 교수가 ‘역사마을의 보존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제언’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삼걸 위원장은 “회의를 통해 제기된 사항은 세계유산의 보존 및 활용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값진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서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 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세계유산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올해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회·양동마을 보수정비, 홈페이지 구축, 종합정비계획 수립, 관광영향평가, 양동마을 전시관 건립, 역사마을 동영상 제작 및 세계유산 한국어 교재 개발, 전통문화 체험교실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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