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실내조경지원시스템’중 ‘2D 단독형 온라인 실내정원’만들기 프로그램 캡처화면

 

“앞으로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어렵지 않게 스스로 실내조경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 암사동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한 후 집안 곳곳에 실내 정원을 만들었다.

A씨는 집안에 나무를 하나 놓을 때도 어떤 나무를 놓아야 하는지 고민했었는데 이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의 나무가 어떤 기능이 있고, 또 어느 곳에 배치하면 좋은지에 대한 정보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A씨가 이용한 프로그램은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실내조경지원시스템’. 이 시스템은 온라인 상에서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실내정원을 꾸미길 희망하는 사람은 홈페이지(www.nihhs.go.kr/garden)에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

시스템을 개발한 정순진 박사(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농업연구사)는 “실내공간에서 주로 이용되는 식물들에 대한 정보를 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실내 조경을 소비자가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시스템 구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실내 식물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식물의 이름, 특징, 온·습도, 물주기, 공기정화 등 총 200여종의 식물에 대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은 ‘2D 단독형’ 또는 ‘3D 그룹형’ 온라인 실내정원을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다.

2D 단독형은 안방, 거실, 주방, 화장실, 현관 등 중에서 자신이 실내정원을 꾸미고 싶은 장소를 선택한 후, 원하는 기능을 가진 나무를 선택하면 나무의 이름과 추천 배치 장소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화분의 모양과 색깔까지도 선택이 가능해 사용자들은 나무와 화분이 조화를 이루는지도 확인 할 수 있다.

3D 그룹형은 아토피치료·공기정화·공간장식 등 3종류의 테마로 설정이 가능하며,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자기가 원하는 식물·자재·첨경물 등을 원하는 공간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또 식물과 첨경물 등의 배치 기준(만드는 순서, 주변 식물 등의 조화로움)을 적용해 완성도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는 식물배치 기능성 게임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자신이 만든 작품을 상호간에 평가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실내정원 꾸미기 평가 공간과 플래시 영상, 내레이션으로 꾸며진 실내정원 교육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온라인상에서 갖고 싶은 기능성 정원들을 다양하게 만들며 자신이 원하는 최종 모델이 확정되면 꽃상가나 원예자재상가 등 오프라인에서 필요한 자재나 식물 등을 구입해 가족과 함께 DIY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실내조경지원시스템은 국내 처음으로 온라인 상에서 3D 식물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실내조경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전문가들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됐던 ‘조경’이라는 것이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매년 새로 도입되는 실내식물의 기본 정보와 이미지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스마트폰, 식물관리 QR코드와 연계를 통해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실내정원을 꾸며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향후에는 객관화된 수목 가격 데이터를 조사해 유통까지 연계시켜 사용자들이 실내조경을 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순진 박사는 “일반적으로 실내조경이라고 하면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시스템이 소비자나 판매자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더불어 이를 통해 실내조경에 대한 두려움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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