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의 옛 하야리아 미군부지에 들어서게 될 부산시민공원에 국립극장을 건립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7일 오후 3시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고윤환 행정부시장, 허원제 의원, 지역 예술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국립극장 건립 관련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국립극장은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걸맞는 복합문화공연시설이 시에 꼭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특히 허원제 국회의원은 올해 부산국립극장 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예산 국비 5억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힘써 왔다.

시는 국비 1550억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다목적 대극장(2만5000㎡), 8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인 중극장(1만㎡), 300석 규모의 소극장(2000㎡), 2만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2만1000㎡) 등을 갖춘 부산국립극장을 2015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국립극장이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 공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동남광역권의 문화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구심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국립극장 건립의 당위성과 국립극장 건립 및 운영 방향에 대한 다양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김창욱 (사)한국음악협회 부산시부회장이 ‘부산국립극장의 필요성과 운영방향’, 황영순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부산국립극장의 가치와 유치절차의 이해’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이어 김기환 부경대 교수를 좌장으로, 손영수 부산YMCA 이사장, 박석동 시의원, 임병대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장, 조승구 동명대 교수, 윤여숙 (사)한국무용협회부산시 이사가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옛 하야리아 부지에 세워질 부산시민공원 안에 위치해 부산지역의 문화·예술·휴식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4월부터 ‘부산국립극장 기본계획 수립 및 국립공연장시설 재배치 연구’를 제목으로 용역을 실시하며, 이후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건립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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