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신문을 만나게 된 지가 어느 덧 삼년이 되었나요? 처음 시작할 때의 모습이 안스러워 스스로 유료구독을 신청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잘 버티며 이겨내야 할 텐데 하는 바람 속에 조경계에서 아껴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가까이 했던 조경신문입니다.

험난한 위기 속에서 새롭게 발돋움하는 2011년. 아직도 갈 길은 멀고 다시 출발선에 선듯 하지만, 한국조경신문이 바라보는 미래는 원대하고 창창하리라 생각합니다. 조경계와 관련해 구석구석 취재해서 기동성 있게 전달하는 솜씨에 깜짝 놀라며 한국조경신문의 발전 가능성을 봅니다. 많지 않은 인원으로 그런 정도까지 취재한다면 그들의 노고가 엄청나다는 사실은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갑니다.

세계경제의 위기에 따른 국내 건설산업의 쇠락은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오던 조경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08년 말부터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지면서 그래도 곧 좋아지겠지 하던 기대가 실현되지 않으면서 조경계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경계를 비추는 등대로서 분투해야만 하는 한국조경신문의 역할은 더욱 존재감이 가치있게 느껴집니다.

지금과 같이 건설산업 전체가 어려워지면서 조경분야는 타 분야와 생존권을 놓고 부딪치는 일이 점점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조경’이란 분야가 생태, 경관, 도시설계, 공공디자인, 공간디자인, 도시숲 등의 용어 속에서 방향잡기 어려운 요즈음 정론을 세워 주길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합니다. 아직 제도적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조경분야가 바로 서기 위해 많은 정보를 전달해 주고 그 대안을 모색해 보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조경계의 구석구석에서 한국조경신문을 필요로 하는 그런 전달 매체가 되길 바랍니다. 고단한 발걸음이지만 영광의 그날까지 힘차게…

(사)한국조경사회 회장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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