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한국조경학회 정기총회에서 녹색인프라 구축을 위한 조경운동 선포식을 거행하면서 조경운동을 일반시민까지 참여하는 사회운동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전국순회로 실시하며, 학회·국회·국토해양부·LH·시도공원 녹지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녹색인프라포럼’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국토해양부 과장을 정책부회장으로 영입해 정책개발과 대외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통해 녹색인프라 구축이 정부의 정책적 아젠다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조경학회의 목표이다.

녹색인프라 구축을 조경운동으로, 나아가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사회운동으로 추진해 정부정책에 반영시키겠다는 의지와 과정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만 사회운동은 기존 제도를 변화·개선시키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직적이고, 연속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며, 그 중심에는 변화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 형성이 자리잡아야 한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은 녹색인프라 혹은 조경운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조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녹색인프라에 대한 인식 또한 크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봤을 때 우선적으로 ‘시민들을 조경운동 속으로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라는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조경인들만의 운동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 하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어렵게 시작된 녹색인프라 구축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사회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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