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환 환경계획조성협회 신임회장
녹색성장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환경훼손의 문제점이 날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자연환경분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묻게 되는 요즘이다. 최근 SH공사의 실무진으로서 18년간 자연환경분야에 남다른 뜻과 열정을 가지고 임해 온 신규환(55)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신임 회장을 만나 자연환경분야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대한 열정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임기 중 최대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매년 시행하고 있는 ‘자연환경대상 공모’를 전국적인 행사로 확대하는 일이다. 그 일환으로 협회는 ‘2011 자연환경대상 공모’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앞으로 5월부터 시작해 3개월 여 정도 기간을 두어 대대적인 보완을 거칠 예정이다. 우선 각 지자체에 공문을 미리 보내 각 시도에서 많은 사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현재는 상훈격이 환경부 장관상 위주로 돼 있는데, 올해는 대통령상까지 위상을 높여 대외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으려고 노력하겠다.

협회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우리 협회의 고민 중 하나는 재정이다. 아직 독립적인 사무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열악한 협회의 재정 자립을 위해 올해는 모금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 협회로서 다양한 활동과 함께 대외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선 안정적인 재정을 확립해서 사무실을 확보하고, 사무국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함이 절실하다. 우리 협회는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이 많아 어떻게 이끌어 갈 지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선 협회장님들의 많은 희생이 있었다. 이러한 재정적인 부분에서 우려 아닌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다 같이 분담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부분은 나의 몫이기도 하다. 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상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금을 얼마든지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효율적으로 재원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

취임사에서 업역 확대를 추진한다고 했는데?
업역 확대 방안으로 환경복원업 신설, 설계용역과 관련 자연환경분야 엔지니어링 관련법 개정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깝게는 한국기술사협회와 함께 공조를 해 나갈 예정이다. 자연환경 같은 경우에는 특히 환경 분야와 많이 협의를 해야 한다고 본다. 조경이 환경에 관련된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조경 분야만 고집 할 게 아니라 자연환경 분야(수질, 대기, 폐기물, 토양)와 함께 현안과제를 고민하고 점차 업역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자연환경분야와 관련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연환경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제도적인 활성화이다. 자연환경복원업 관련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서 만드는 것이 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현재 약 1000명 정도가 자연환경산업기사 등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취업을 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앞으로 환경복원에 관한 전문성 및 산업적으로의 발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환경부 자연환경정책 중 주목할 부분은?
정부 정책을 목표로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는 것이 우리 협회의 한계이다. 환경부에서는 계속해서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 협회가 해야 할 추진 방법이 없어서 어려움이 크다. 이를 구체적으로 해석하면 우리 협회의 경우에는 개발이라는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으나 환경부에서는 보전 관리 차원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용역 위주로 사업이 많은 점이 협회에서는 한계로 남는다. 즉, 실질적으로 끼어 들 수 있는 공간이 상당히 적다는 뜻이다. 그런 측면에서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은 매우 시급한 일이다.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년에 WCC(세계자연보전총회)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에 놓여있다. 이는 협회를 주요 국가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환경부와 협의해 우리 협회가 어떤 역할을 할 지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보조적인 역할을 벗어나 주도적으로, 또한 적극적으로 나서서 먼저 어떤 것을 해야 할 지를 고민하고 회원들끼리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조경과 자연환경분야 뿐만이 아닌 타 분야와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분야의 개방적이고 다각도에서의 전문성을 모색 할 계획이다.

협회장으로서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협회를 이끄는 일이 혼자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그동안 협회가 단합된 힘이 적었다. 이를 어떻게 유기적으로 동참해서 화합할 지를 늘 고민해 왔고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역할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비중을 둘 예정이다. 특히 회원들과 월 1회 이상 모여서 같이 동조하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그간 월 마다 교류가 있어도 많이 참석하기 어려웠는데 실질적으로 열심히 모임을 유도해서 함께 각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얻어 낼 것이다. 회원들끼리 같이 협의를 거쳐 공통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또 항상 우리 조경산업을 활성화시켜 회원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기를, 당장보다 미래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에는 구제역이나 일본 지진 등으로 여러가지 침체되고 자연환경분야의 어려운 상황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 있다. 그럴지라도 협회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일을 위해 협회 관계자 및 회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을 위해서 저는 협회장으로서 앞장서기도 하고 또 뒤에서 심부름꾼으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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