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홍기 거창 군수

 

이홍기 거창 군수는 민선 5기 군수로 취임해 아직 1년을 넘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력 있는 창조 거창’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향후 군정의 핵심 골격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거창군은 무엇을 새롭게 만들기에 ‘창조’ 거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이홍기 군수는 “우리가 이야기 하는 ‘창조’라는 개념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 내적 자원을 활용해 그것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즉, 그 토지에서만 가능한 고유한 발상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 거창군이 꿈꾸는 ‘매력 있는 창조 거창’인 것이다.

이러한 창조 거창을 군의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이홍기 거창 군수를 만나 그의 비전을 들어봤다.

취임 9개월, 쉼 없이 달려온 소감은?
지난해 7월 1일자로부터 민선 5기가 시작됐다. 취임 후 9개월 동안 ‘매력 있는 창조거창’을 군정비전으로 해 앞으로 거창군이 나아가야 할 세부 방향을 점검하고 준비하면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읽을 수 있었다. 올 한해는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군민들의 희망과 기대를 본격적으로 구현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각오를 새로이 해 초심을 잃지 않고 계획했던 일들을 차근히 실행할 계획이다.

30년의 공직생활로 바라본 거창의 과거, 현재, 미래는?
우리 거창은 남부내륙의 중심도시로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에 둘러싸인 천혜의 산림자원과 사과등 명품 과실 재배에 최적 기후 조건, 그리고 외부로부터 물 한 방울도 유입되지 않는 청정한 1급수 지역으로 자연 그대로의 유기농 농업이 가능한 곳이다.
또한 우리 군은 서북부 경남의 행정, 금융, 교육 중심 도시의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에 들어 내륙산간이라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각종 국가 개발에서 소외되는 등 다소 침체됐다.
지금까지는 다른 지자체를 모방하거나, 전통적인 1차 제조 산업인 공장 등 소위 굴뚝 산업유치에 집중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그러나 이제는 거창의 내재적 자원을 활용한 전략적 대응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때문에 ‘매력 있는 창조거창’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새롭게 활용해 여러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산림·공원·녹지 분야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거창군은 총면적의 76.4%인 61,595ha가 산림이며 그 중 덕유산과 가야산 국립공원에 3,750ha가 편입되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소중한 산림자원을 가꾸면서 맑은 물과 함께하는 전국 최고의 청정 휴양 레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매력 있는 창조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들의 활용도가 높은 거창읍을 중심으로 읍민공원, 죽전공원, 거열산성군립공원, 학교 숲, 소공원 조성 및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죽전공원 조성사업은 2년간 90여억원을 투입해 3월중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가조공원과 거창초등학교와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매력 있는 창조 거창’은 어떤 모습인가?
먼저 ‘매력 있는 창조 거창’은 거창 군민의 모든 꿈을 집약해서 표현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한 개인의 매력이 태어나면서 지니고 난 것을 어떻게 키워나갔는가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지듯이 자치단체도 주어진 자원의 활용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거창군의 미래비전은 군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 자원인 교육, 경관, 건강, 환경 등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거창을 판매해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브랜드 도시로 키우는데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도시성장동력 발굴, 창조적 아이템의 발굴과 창조적 마인드의 전파, 경관의 창조적 디자인, 동서남북 관광산업 개발, 찾아오고 체험하는 문화 확산, 농업마케팅 등이 창조 거창을 만들기 위한 사업들이다.
이와 함께 관련 일자리 창출로 귀농·귀향 등 인구 증가로 젊고 활력 넘치는 정주도시, 지속성장 가능한 남부내륙의 중심도시 거창을 지향해 생활·환경·교육·문화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 ‘매력 있는 창조 거창’의 최종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창조정책과’를 신설하신 이유는 무엇?
민선 5기 군정 목표인 ‘매력 있는 창조도시 거창’을 만들기 위한 사업에는 창조정책과, 경제과, 문화관광과, 녹색환경과, 산림녹지과, 농업기술센터, 도시건축과 등 핵심부서의 사업들이 총망라돼 있다.
이를 총괄하고 조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직원들의 공모를 거쳐 창조도시 거창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창조정책과’를 신설한 것이다.
창조정책과는 거창만이 가진 내재적 자원을 발굴하고 자원화 해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누구나 와서 살고 싶어하는 희망도시로 발전시키고 건강한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창조도시 거창 건설로 거창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시책 개발을 하게 된다.
또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중앙정부에 예산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중앙정부 등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모 아이템 발굴 및 신청 지원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러한 일들을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련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시켜 군민 모두에게 주인으로서 책임감과 자부심 및 긍지를 가지게 해 남부내륙의 중심도시로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성공하는 자치단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민간부문과의 소통은 어떻게 펼쳐나갈 계획인가?
창조적 아이템을 발굴하고 창조적 마인드의 함양을 이뤄낼 수 있는 지역 성장의 동력원은 바로 군민들임을 강조하고 싶다. 때문에 창조도시를 추진함에 있어서 주민의 참여와 공감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매력 있는 창조거창’은 주민이나 행정 어느 한 쪽의 힘으로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대립관계를 넘어서 보완과 참여를 통해 지역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쉽을 형성해야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먼저 거창군의 비전을 군민들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비전의 공유는 바로 ‘의사소통’을 의미한다. ‘왜 지금 당장 우리가 매력을 찾아내고 이를 창조화 해 야 하는가’에 대한 주민 합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2개월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리더 아카데미’를 시행할 것이다. 예전에는 지역 사업을 할 때 군청 회의실에 자리를 마련해 주민들을 불러 군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을 속에 전문가와 군청 사람들이 들어가 ‘이 거리가 죽었는데 어떻게 살려야 할지, 이 마을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등에 대해 주민들과의 난상토론을 벌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창조거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거창군이 조경 전문가들에게 거는 기대는?
조경 관련업으로 성공하신 거창군 출신 분들이 상당히 많으며 고향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특히 가조면 출신인 이해경 씨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거창농원을 경영하면서 고향에 많은 조경수를 기증해주고 계신다.
누구보다도 고향 거창의 자연조건과 군민정서를 바로 이해하고 있는 거창군 출신 조경 전문가들이 고향 발전에 함께 동참해준다면 우리로서도 천군만마를 얻는 격일 것이며 그 분들께도 고향에 이바지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거창군 조경인 뿐 아니라 우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매력 있는 창조거창’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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