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홍 청우개발 대표

 

“조경기술자도 인문학적 토대가 없으면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조경시설물 설치 및 식재공사 전문업체인 ‘청우개발’은 만만치 않은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자사 임원들에게 서울대에서 진행하는 인문학 과정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일반 직원 교육에도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직무·직급별로 받아야하는 교육과정이 프로그램화 돼 있고, 직원 한 명이 이수해야 하는 교육시간도 1년에 20시간이 넘는다.

이러한 직원 교육은 비단 청우개발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사인 조경시설물 디자인 및 제작 (주)스페이스톡, 어린이놀이 체육시설 전문 (주)청우펀스테이션, 조경설계 (주)디자인그룹 유스테이지, 유아놀이시설 및 교구전문 (주)아이땅 등도 직원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아는 만큼 보이게 하고, 보이는 만큼 한계를 뛰어넘으려 하는 것이 교육의 힘이다”라고 말하는 이재홍 청우개발 대표의 마인드 덕이다.

이 대표는 “일반 사원일 때는 모르지만 그 사람이 팀장이 되고 나아가 임원이 됐을 때는 전반적으로 회사를 끌어나가는 경영학적인 상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채로 계속 가다보면 직무에 대한 능력은 향상되더라도 직급에 맡는 능력과 역량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회사를 이끌어 나가야하는 임원들의 경우, 인문학적 토대가 없으면 조경 기술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고 중소기업에 있다 보니 만나는 사람이 한정돼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산 뒤에 어떤 것이 있느냐’를 보기 위해서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우개발은 임원들의 인문학 교육과정을 통해 조경시설물을 디자인 할 때 기술력만을 바탕으로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이야기를 제품으로 표현화 시키는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청우개발에 시공을 의뢰했던 한 업체는 ‘조경업체가 설계나 공사뿐 아니라 스토리텔링까지 기대 이상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

허수경 스페이스톡 이사는 “나는 인문학을 전공했으면서도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다. 때문에 디자인에 관련된 교육을 꾸준히 받았고 이를 통해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야가 상당히 폭 넓어지게 됐다”며 “나뿐만 아니라 직원들 역시도 대표님의 끊임없는 교육지원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역량을 키웠으며 그것이 실무에 적용돼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로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청우개발에 있다가 다른 회사로 이직할 경우 더 많은 연봉을 받고 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회사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복지라고 말하는 이재홍 대표.

그의 말 속에는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키워 남들이 탐낼 만한 인재로 성장시키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끊임없는 직원교육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통해 투자가 확대되고, 그 투자로 인해 직원들의 환경이 개선되는 선순환적인 사이클을 꿈꾸는 청우개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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