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둘째주 토요일은 언제나 회사 식구들과 등산이나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마침 ‘뚜벅이 프로젝트’도 둘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고 있고 이번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직원들도 한 번씩은 가보고 싶은 곳이어서 사장님 포함 5명이 참가했다.
4시간 반을 달려 드디어 순천에 도착.
출·퇴근만 반복되는 일상에 코끝 찡한 매연 냄새가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 도착한 순천의 공기는 유난히도 맑고 따뜻했다.
먼저 철새가 날아다니는 갯벌 자연을 그대로 느끼면서 갈대밭을 걸었다. 갈대밭은 철새들의 서식지로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고, 가까이에서 보이는 너구리 똥과 이름 모를 동물의 발자국. 사람의 손이 많이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바람 따라 움직이는 갈대밭의 소리는 아름답게만 들렸다.
드넓은 갈대밭을 지나고 갯벌을 지나서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로 가는 갯벌길에는 장뚱어와 방게, 갈게 등 여러 종류의 게들과 갖가지 생물이 공존하고 있었다. 모든 것들은 학습이 되고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전망대에 올라서는 위에서 바라본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갈대밭과 무리지어 날아오르는 철새 떼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 작은 갈대밭이 점점 커지면서 하나가 되어 큰 갈대밭을 이루고 이 모든 것이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참 신기했다. 이것이 세계5대 연안 습지로 꼽히는 이유인가 보다.
새들을 위해 지역주민들의 협조로 그 많던 전봇대를 뽑아 새들의 안전한 서식지로 만들었다는 것과 그로 인해 철새의 수가 증가했다는 사실은 무척 놀라웠다. 개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연을 복원하면서 얻어지는 자연생태와 사람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앞으로 우리들이 더 관심을 갖고 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 순천.
앞으로도 응원하고 더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보며 다가 올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도 무사히 개최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