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일선 지자체마다 공공디자인 정책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공무원 및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 공공디자인 왜 필요한가’에 대한 강연회가 열렸다.

지난 달 26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321호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종호 교수는 “그동안 우리 사회는 압축적 성장을 해오면서 도시 구성에 있어서 선후좌우가 얽혀 있는 착종의 상태에 빠져있다”며 “위정자들이 빠른 성과물을 얻어내고자 공공디자인을 서두르고 있는데, 지금은 숨고르기를 하면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차분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례발표에 나선 안양시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감독인 최정심 계원조형예술대 교수는 공공디자인의 개념에 대해 “다양한 개체와 개체간의 사이를 이어주는 'gap design'이며 ‘공동체적 삶의 디자인’으로 인식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과거 도시디자인에서 시작한 공공디자인은 이제 커뮤니티디자인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안양시의 만안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공공디자인 사업 가이드라인 계획안’이 발표되었으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이윤경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개념이나 법적 근거가 없어 일선 실무자들이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공공디자인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핀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큐레이터이자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엑스포’의 아트디렉터인 안애경씨가 북유럽의 우수한 공공디자인 사례를 소개하며 “자연, 그 자체가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강연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 지난 26일 열린 공공디자인 강연에서 아트디렉터 안애경씨가 북유럽의 우수 공공디자인 사레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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