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상귀리에 있는 제주농업기술센터에 태극기 모양의 정원과 오대양 육대주의 대표 작물이 가득한 텃밭 등을 갖춘 이색 정원이 생긴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3일 “도시민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휴식공간을 마련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제주도의 돌과 나무를 주제로 이야기와 재미가 있는 도심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기센터에 따르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센터 부지 안에 6만8829㎡ 규모의 도시정원을 만들어 근교농업 특성화센터를 찾는 방문객이 휴식을 즐기면서 농사도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 도심정원에는 5대양 6대주를 대표하는 작물과 화훼류는 물론 대표적인 상징 건물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2000여㎡의 공간과, 꽃으로 태극기 모양을 수놓은 가로 45m, 세로 50m 크기의 태극정원이 조성된다.

또 잔디밭으로 만든 3000여㎡ 규모의 야외 체육공원과 농사 체험장, 닭·오리·거위 등을 키우는 동물농장 등이 갖춰진다.

농기센터는 시설물과 통로 주변에 재래 감귤나무, 느티나무, 동백나무, 멀구슬나무, 희귀식물 등을 심고 돌담길을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센터 곳곳에 있는 자연석 위에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으로 만든 분재와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 연자방아 등을 배치해 나무와 돌이 어우러진 색다른 정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농기센터는 시민이 참여하는 정원을 조성하는 의미에서 이달 말까지 조경용 나무와 돌 등을 기증받기로 했다. 기증물에는 기증자의 명찰을 제작해 부착하는 한편 기증자에게는 기념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도시정원이 완공되면 지역주민을 비롯한 도민들의 주말 휴식처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소풍장소, 체육공원, 올레꾼들의 쉼터가 되어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정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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