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경관’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친환경+경관’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호경애 기자
  • 승인 2011.03.01
  • 호수 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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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잔디블럭, 오염물질 흡착 및 필터 효과
지지판 이용…시공 편리하고 하자율은 줄여

 

점토의 빛깔인 ‘빨강’과 친환경의 상징인 ‘녹색’이 만나, 점토잔디블록 ‘레드그린’이 탄생했다.
‘레드그린’은 수분 흡수율이 높아 표면온도를 낮춰주며 대기오염물질을 흡착, 걸려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한상수 대표는 벽돌을 통해 ‘점토’와의 인연을 이어왔고 소재의 장점을 벽돌뿐 아니라 외부공간에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 점토블록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블록은 잔디까지 식재토록 ‘점토잔디블록’으로 개발돼 지난해 시장에 첫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이 장점을 옥상까지 이어갈 목표까지 세웠다. 또한 환경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빗물재활용시스템까지 준비하고 있어 이 회사의 향방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점토는 지름이 0.004mm 이하의 미세한 흙 입자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황토’ 또한 점토에 속한다. 이 소재는 수분과 만나 점성을 지니게 되며 건조시켜 고온에 구우면 강한 내구성을 갖게 된다. 구운 후 사용하면 쉽게 깨지지 않아 선사시대부터 토기, 벽돌 등 다양한 곳에 이용돼 왔다.

또 다른 특징은 배수가 안 되고 침수가 가능한 산성질의 토양이라는 점이다. 즉 물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인데 지면이 뜨거워져 수분이 마르면 머금고 있던 수분이 다시 지면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온도 저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레드그린은 이 점토의 특성을 살린 점토잔디블록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2월 특허를 받았으며 이어 특허청 우수발명품으로 선정됐다.

한상수 레드그린 대표는 “점토블록은 온도저감, 비점오염원 정화, 매연 흡착 등 환경조절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습도조절 능력을 비교했을 때, 시멘트는 수분 흡수량이 0.81g/㎠, 방출량이 0.42g/㎠ 이었으나 점토는 흡수량이 3.08g/㎠, 방출량은 2.33g/㎠으로 시멘트보다 5배가량 높은 습도 조절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점토로 만든 블록은 유해성분이 방출되는 일반 시멘트와 다르게 냄새와 미세먼지를 오히려 흡착해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켜 준다. 때문에 도심의 매연, 비점오염원 등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수분 보유능력을 가지고 있어 표면 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도심열섬현상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점토잔디블록은 여기에 식물까지 합세해 공기정화 및 표면온도 저감 등의 능력을 배가시켰다. 블록에 푸른 잔디까지 자라니 경관적인 이점까지 얻게 돼 ‘환경’과 ‘경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배수지지판, 블록강도 및 시공 편의 높여

레드그린의 점토잔디블록은 배수지지판을 이용해 시공이 간편할 뿐 아니라 깨지거나 블록이 이탈해 마모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그만큼 하자율도 적어지는 것이다.

시공은 모래의 평탄 및 다짐작업을 하고 블록 설치 구간에 투수지지판을 설치한 후 그 지지판에 맞춰 점토잔디블록을 간단히 끼워 넣으면 된다. 그 후 모래를 넣고 잔디를 심은 다음 가는 모래를 채워 정리하면 된다.

블록의 옆면에는 4개의 구멍이 뚫어져 있는데 이곳은 원활한 뿌리 생장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며 물의 이동통로가 되기도 한다. 이 구멍에 배관을 설치하면 점적관수도 가능하다.

이 잔디블록은 현재 울산 옹기마을과 경기도 화성시의 3.1기념관, 부산교육대학 등 다수의 주차장에 시공됐으며 오염물질 유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산 학장천 상단 주차장 바닥포장재로도 이용된 바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점토잔디블록을 지붕으로까지 확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붕 및 옥상녹화용 그린루프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벽돌 자체가 보습성을 지니고 있어 옥상 및 지붕 식재에도 효과적이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초기에는 작은 공간에서부터 시험을 시작한 이 지붕녹화시스템이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고 조만간 그린루프 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빗물재활용시스템도 적용시킬 예정이다. 옥상 및 지붕에서 모아진 빗물을 지하 저류조로 모아 정화한 후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 대표는 “지붕에서 역시 투수지지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공이 어렵지 않다. 특히 점토블록이 물을 흡수하고 있어서 뜨거운 여름철에도 한국잔디가 죽지 않고 잘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빗물재활용시스템 등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시스템을 꾸준히 개발, 점토잔디블록을 많은 곳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공순서

1. 현장실측
2. 보조기층 및 모래층 깔기(모래포설→평탄작업→다짐작업)










3. 투수지지판설치
4. 점토잔디블럭 설치









5. 모래 넣기 및 살수
6. 잔디심기









7. 가는 모래 채우기
8. 시공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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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애 기자 suya@latimes.kr 호경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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