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수종을 마감하며 이번 호에서는 남부지방의 인기조경수를 전반적으로 소개한다.

남부수종을 대표하는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토종나무로써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자란다. 동백나무의 종류로 흰색 꽃을 피우는 ‘흰동백’과 동백나무보다 잎이 작고 잎 뒷면의 맥 위와 씨방에 털이 많이 있는 ‘애기동백’이 있다.
뒤바의 소설 ‘춘희’는 동백나무를 뜻하는 ‘椿’과 아가씨를 뜻하는 ‘椿’라는 뜻으로 동백나무아가씨로 번역된다.

전남 강진군 백련사의 동백림(천연기념물 제151호)은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다산 초당에 인접해 있다. 또, 충남 서천군 마량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호)은 300여년 된 80여 그루가 하늘을 덮어 터널을 이루고 있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栢)으로 부른다. 전북 고창 삼인리의 동백나무숲(제184호)은 백제 위덕왕 24년(577) 선운사가 세워진 후에 만들어 진 것으로 나무의 높이는 약6m이고, 둘레는 30㎝정도이다.

굴거리 역시 우리나라 자생식물로써 국활, 굴거기낭, 산황수이라고도 불리며, 잎자루가 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새잎이 난 뒤에 묵은잎이 떨어진다. 즉,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다는 뜻에서 ‘교양목’이라고도 부른다.
전북 정읍 내장산의 굴거리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 91호)은 내장사 앞에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큰 나무는 찾아보기 힘들다.  굴거리나무가 자생하는 곳은 북쪽 한계지역이라 할 수 있다.

굴거리 잎이 약으로 쓰이는 만병초와 비슷하여 사람들은 ‘만병초’라고도 부른다. 또 잎이 고무나무와 모양이 비슷하나 잎자루가 붉고, 잎이 아래를 향하고 있다.

가시나무 또한 남부지방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이다. 가시나무의 이름처럼 가시가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가시가 없는 나무가 바로 가시나무이다. 잎의 가장자리에 예리한 잔톱니가 있을 뿐이다. 한자명인 가서목이 가서나무, 가시나무로 변했다는 얘기가 있다.

가시나무는 잎의 특징에 따라 톱니와 광택이 거의없는 '붉가시나무', 상반부에만 톱니가 있고, 잎표면에는 광택이 있으며 뒷면이 회색인 ‘종가시나무’ 등으로 나뉜다.

전남 함평의 붉가시 자생북한지대는 천연기념물 제110호로 지정되어있고, 재질이 단단하고 잘 쪼개지지 않으며 보존성이 좋아 기계재, 가구재, 세공재, 선박 등으로 사용된다.

향기가 좋은 목서는 땅에서부터 많은 줄기가 올라와 타원형의 나무모양을 만든다. 암수가 다른 나무이며, 꽃을 말려서 차의 향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주로 정원수로 심는다. 향이 매우 강하고 잎에 거치가 있는 ‘은목서’와 은목서의 변종으로 등황색 꽃을 피우는 ‘금목서’, 잎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나 어린 나무는 톱니가 다소 있는 ‘박달목서’ 등이 있다.

섬음나무, 갯똥나무, 해동 등으로 불리는 ‘돈나무’는 우리나라에 1과 1속 1종으로 자라는 귀한나무이다. 향이 좋아 밀원식물로 이용되고, 어린나무는 이식하기 쉬우나 큰 나무는 뿌리가 거칠어서 활착 시키기가 어렵다.
이 밖에도 남천, 아왜나무, 광나무, 먼나무, 후피향 등을 대표적인 남부수종으로 꼽을 수 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