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산림자원 확보하라”

동남아에 집중돼 있는 우리나라 해외 조림사업이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산림자원 투자 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남미 지역에서 바이오에너지와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조림분야 투자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까지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중남미 지역 조림사업에 대해 자금 지원 우대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번에 중남미 지역으로 조림사업 추진을 결정한 것은 원목·목재펠릿 원료 등 산림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력이 가속화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림의 중요성 부각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조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우선 중남미 국가의 다양한 투자환경 등을 조사해 파라과이·칠레(2011년), 브라질(2012년) 등에 대한 국가별 해외조림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중남미 국가의 ▲자연환경 ▲투자여건 ▲조림대상지 ▲유망조림분야 등을 고려한 ‘중남미 조림지도’ 작성도 추진한다.

중남미 국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강화된다. 정부는 협력 채널 확대를 위해 2012년까지 토지생산성이 높고, 투자 환경이 양호한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와 MOU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국가와의 MOU 체결 협의는 오는 10월 경남 창원시에서 개최되는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본격화된다.

특히 정부는 조림대상지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협력이 중요한 점을 감안해 중남미 지역에 산림담당 주재관 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 등을 통해 구축한 중남미 산림관련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력사업과 미주개발은행(IDB) 등 조림사업 지원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인프라도 구축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중남미 지역 조림사업 진출 기업에게는 자금지원 심사 때 가점을 부여하고, 대상 조림 기반조사 때도 재정지원 한도를 80% 이내로 상향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림인력개발원에 해외조림 전문가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인력양성도 지원되고, 상반기 중에 기존 해외산림개발 시스템을 확대·개편해 ‘해외산림자원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중남미 주요국의 산림투자 유망분야는 ▲브라질=바이오에탄올 기술 공동연구 및 바이오에탄올 조림 ▲아르헨티나=파타고니아 지역 사막화방지 위한 조림 ▲칠레=목재 확보 위한 조림 및 목재 가공 ▲우루과이=탄소배출권 조림 및 바이오에너지 조림 ▲파라과이=산림벌채 및 산불피해 따른 재조림 분야 등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2개 국가에 21개 업체가 진출해 총 22만8000ha의 해외조림 실적을 거두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이중 아시아 지역이 81%(18만4000ha)를 차지한 데 반해 중남미는 1.6%에 불과, 지난해 5월 생산성이 높고 투자환경이 양호한 중남미 지역 등으로 조림투자를 다변화하기로 결정했다. 

□ 해외조림 추진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