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자생하는 왕벚나무, 참꽃나무, 한라구절초 등 제주 희귀·특산식물 자체 증식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라생태숲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자연에서 채취한 씨앗이나 꺾꽂이 등으로 범부처·원추리·꽃창포 등 16종 2만그루의 자생식물을 생산했다.
한라생태숲은 이를 생태숲 보완용으로 사용해 식물 구입비 4600여만원을 절약했다.
또 참꽃나무, 사람주나무, 팽나무 등 자생식물 22종 2만5000그루와 한라구절초, 한라솜다리 등 희귀·특산식물 10종 8000그루를 종자 파종 또는 조직배양 등을 통해 생산할 예정이다.
한라생태숲은 이 같은 방법으로 2015년까지 50여종 20만그루의 자생식물을 생산해 한라생태숲 식생복원과 고산식물원 조성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증식사업으로 도내에 자생하는 수종과 한라산 고산식물을 대량 증식하면 한라생태숲 식생복원과 고산식물원 조성사업 등에 소요되는 수목을 자체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생복원용 수목구입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해발 600∼900m인 제주시 용강동 516도로변 일대 58만8000여㎡에 한라생태숲을 조성했다. 현재까지 319종 25만5000여그루의 식물을 식재했으며 조직배양실(306㎡), 양묘하우스(330㎡), 양묘포지(1만1000㎡)에서 자생식물 증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