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공검지는 삼한시대 생겨나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걸쳐 벼농사를 위해 조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저수지로서 축조할 때 ‘공갈’이라는 아이를 묻고 둑을 쌓아 ‘공갈못’으로도 불린다.

 

경북도는 상주 공검지를 국가습지 및 람사르 습지로 등록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상주시 공검면 양정리 공검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해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2012년에는 람사르 논습지로 등록 신청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공검지는 벼농사를 위해 조성된 우리나라 대표적인 저수지로 삼한시대에 축조됐다.

면적이 12만4000㎡인 공검지에는 식물 79종, 조류 63종, 포유류 11종, 양서류 8종, 파충류 3종 등 다양한 생물이 분포하고 있어 람사르 습지 등록을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 공검지 전경
이에 따라 도는 최근 생태계의 보고로서 그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습지의 체계적인 관리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습지 생태관광 자원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세계습지의 날(2월2일)을 맞아 5월 중 기념행사와 국내외 논습지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는 대규모 논습지 포럼을 개최해 국내외 홍보 및 분위기를 확산할 방침이다.

또 도 전체 면적의 74%를 차지하는 산림지역에 산재해 있는 산지습지 조사 및 활용을 위한 학술용역을 이달부터 5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경북은 비록 람사르 습지 및 국가보호습지는 없지만 바다습지인 순천만, 강 습지인 우포늪에 비해 아직까지 선점되지 않은 논습지 위주의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람사르 등록 논 습지인 카부쿠리가 있는 오사키시와 상주시 간 자매결연을 추진, 국내 대표적 습지인 순천만(바다) - 우포늪(강) - 공검지(논)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011년부터 3년간 100억원의 사업비로 공검지 인근에 ‘한국논습지생태관’을 건립, 논습지에 대한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선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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