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치기 모습(사진제공 동대문구)

서울시 동대문구가 가로수에 디자인을 입히기 시작했다.

구는 강한 가지치기를 지양하고 도로와 보도의 특성을 고려해 상가밀집 지역, 고압선 통과 지역, 보도 폭이 넓은 지역 등 주변특성에 맞도록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억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농로의 은행나무 300여주는 반원형으로 디자인하고, 장안 벚꽃로의 버즘나무 400여주는 타원형으로 디자인할 예정이다.

동대문구 관내 가로수는 망우로 등 35개 노선에 은행나무 등 19종 9,700여주이며 그 중 버즘나무와 은행나무가 8,000여주로 전체 가로수종의 약 82%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구는 겨울철 고압선에 저촉되고 강풍에 넘어질 위험이 있거나 가로경관을 저해하는 가로수를 대상으로 수목 고유의 수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지치기 작업을 오는 2월 28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가지치기 사업은 한천로 등 24개 노선에 총 4,800여주의 가로수 가운데 고압선에 저촉되는 가로수 4,100주는 한국전력공사 동부지점에서 실시하며, 전농로(떡전교∼전농사거리)와 장안 벚꽃로의 가로수 700주는 동대문구에서 시행하게 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내 가로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지역여건과 부합되는 수종을 선택해 수종을 바꾸고 특화된 가지치기를 실시하겠다”며 “가로수가 아름다운 수형을 갖출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자인해 도시미관을 살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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