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뽕나무과의 상록 덩굴식물로 학명은 Ficus nipponica이다. 속명 Ficus는 라틴어 옛 이름인데 무화과나무를 뜻하는 sycon에서 전와된 것이다. 이 속의 식물은 주로 열대지방산으로 일부가 온대지방에 나는데 전 세계적으로 약 1,0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4종이 분포한다.
종명 nipponica는 일본산이란 뜻이다.
줄기는 가늘고 길게 자라며 기근을 벋어 암벽과 나무줄기를 타고 오르는데 가지를 많이 치고 잎도 무성하다. 잎은 어긋매껴 나고 길이 5~12cm, 폭은 2~4cm이며 잎자루의 길이는 1~2cm에 두께가 두껍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다.
꽃은 공 모양의 화탁이 달리고 그 속에 수많은 작은 꽃이 핀다. 과실은 은화과로 열매꼭지는 없고 직경 0.7~1cm 정도로 작으며 구형이다.
 
자생지
제주도와 전남 및 경남의 섬과 해안 지방에 분포하며 일본, 중국, 대만 등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사철 푸른 잎의 덩굴식물이다.
꽃은 화탁 속에 숨어 피므로 눈에 띄지 않아 관상 가치가 없으며 콩알처럼 생긴 열매가 특징적이다.

성질과 재배
추위에 약한 난대성 덩굴식물로 남부 해안지방에서 재배 및 식재할 수 있다.
마삭줄과 잎의 모양이 비슷하며 내한력은 마삭줄보다 더 약하다. 음수로 자생지는 대개 암벽 지대로 바위를 타고 자라는 경우가 많다.
번식은 꺾꽂이, 휘묻이, 포기나누기, 종자로 할 수 있지만 꺾꽂이가 가장 실용적이다.
꺾꽂이 방법은 봄에 새싹이 나기 전이나 여름 6~7월에 줄기를 15cm 내외로 잘라 아래 잎을 따버리고 꽂는다. 꽂은 후에는 해가림을 하고 마르지 않게 관리하는데 새순이 자라는 것으로 발근을 확인할 수 있다.
줄기가 벋으면서 곳곳에 부정근이 내리므로 포기나 줄기를 떼어 심는 포기 나누기나 길게 벋은 줄기 일부를 흙으로 덮어 뿌리가 내리게 유도하여 분리하는 휘묻이도 손쉬운 번식 방법이 된다.
종자 번식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으깨어 종자를 분리하여 직파한다.
병해는 거의 생기지 않으나 줄기와 잎에 깍지벌레가 생기는 충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모람은 일반인뿐 아니라 조경 종사자에게도 아주 생소한 수종으로 조경수로서의 이용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상록 덩굴식물로 암반을 타고 오르는 특성이 있으며 양지와 음지를 가리지 않으므로 난대지방에서의 벽면 녹화용으로 이용할 만하며 아파트 등의 실내 정원용으로도 좋다.
화분에서도 잘 적응하고 자라므로 늘어뜨려 가꾸는 분식용 식물로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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