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일산자이 단지 내 조경관리시스템이 2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IFLA APR)에서 주최하는 ‘IFLA APR 조경공모전(IFLA APR Award for Landscape Architecture)’에서 최고상인 대상(President’s award)을 수상했다.

이로써 GS건설은 2007년 양주자이에 이어 두 번째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간의 IFLA APR 수상작들이 생태복원이나 생태보전 측면에서 조경 트렌드를 선도해 나갔다면, 일산자이의 경우에는 ‘제로가든’이라는 새로운 조경개념을 도입해 보다 적극적인 탄소 저감 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던 그린홈 기술 ‘그린 스마트자이’를 일산자이 조경에 적용, 태양광 미디어파고라·태양광 넝쿨시스템·태양광 가로등·인간동력 놀이시설·LED갈대 등 다양한 친환경 저에너지 시설을 설치했다. 또 국내 아파트 단지에선 처음으로 전기자동차를 운행하는 등 에너지 저감형 친환경 주거공간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환경에 대한 입주민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또한 단지 내에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세 곳 설치하고 이 빗물을 수경시설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물 1만6076톤을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티시설과 상가에는 6356㎡ 규모의 옥상정원 마련해 건물의 열효율을 높였다. 이밖에도 ‘트리뱅크(Tree Bank) 시스템’을 도입, 탄소흡수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등 환경정화 수종을 식재하도록 했다.

GS건설 측은 “이 같은 적극적인 탄소 저감 노력을 통해 연간 총 528.61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FLA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성균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공동주택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경우가 매우 드문 세계조경가대회에서 우리나라 아파트 조경이 두번이나 대상을 수상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 ‘조경이 역사가 매우 짧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세계 조경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예로부터 자연을 중시하고 벗 삼아 살아온 한국인의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며 “주택 분야에서도 조경 전략이 아파트 브랜드 차별화 및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잡았으며 GS건설 등 국내 주택분야 선두업체들의 조경 기술은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강철현 상품개발팀 부장은 “GS건설은 친환경 단지의 탄소저감을 위한 자이 그린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단지 전체에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단지계획 시 Greenbased Plan을 기본으로 하는 등 생태적인 단지구현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생태적인 환경조성에 조경이 선도해갈 것이라는 목표를 확장시켜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은 ‘섬세한 감성을 담은 지성의 추구’이라는 아파트브랜드 ‘자이(Xi)’의 디자인 철학에 맞춰 감성조경(Green Emotion), 친환경 식재(Green Ecology), 에너지 재생(Green Energy)이라는 ‘3G’ 조경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단지별 특색에 따라 조경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IFLA APR)에서는 매년 조경계획, 조경설계, 조경관리 세 분야에 걸쳐 9개 내외의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8개의 수상작 중 6개가 중국작품이 선정되는 등 중국의 선전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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