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부산 사하구청 대회의실에서‘낙동강 하구 생태관광 자원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이 열린 가운데 토론자로 참석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사하구청>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낙동강 하구를 생태관광지로 변모시킬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녹색도시부산 21추진협의회’는 지난 25일 부산 사하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 자원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했다.

김해창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이날 ‘생태관광의 개념과 사례 및 경제적 효과’를 주제로 국내외 유명한 생태관광지를 제시하며 생태관광에 대한 마인드를 높이고 부산에 맞는 생태관광 개발과 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한 통 큰 계획을 주문했다.

김 부소장은 이어 “춘천 남이섬을 낙동강 하구의 참고 모델로 추천한다”며 “주민, 관광업체, 전문가가 모여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사람과 철새가 공존하는 을숙도 철새공화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 낙동강 하구 최하단부의 모래섬


또 김승환 동아대 교수는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 자원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도시철도 하단역에 상징적인 의미로 낙조나 철새를 담은 큰 사진을 걸어 낙동강의 끝자락에서 시작하는 생태관광을 알리자”고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자로 나선 문태영 고신대 교수는 “잘못된 생태관광이 오히려 생태를 파괴하는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며 “반딧불이 축제가 유명해지자 전국에서 이를 모방해 결국 축제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공동대표는 “낙동강 하구는 사계절 철새가 찾는 세계적인 장소”라고 설명한 뒤 “이곳을 여름에는 쇠제비갈매기, 겨울에는 큰 고니 수천 마리가 찾아오는 곳으로 특징을 살려 생태관광지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맹기 한국환경생태기술연구소장은 생태해설사와 관광가이드를 대학 관광학과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을 주장했고, 이성근 (사)걷고싶은부산 사무처장은 원형을 보존하면서 낙동강 하구의 특성을 살린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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