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주최하는 대표적인 공식 무궁화 축제인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가 올해로 열여덟번째를 맞이했으나, 특정한 개최지 없이 해마다 ‘보따리 행사’로 열리고 있어 이대로 좋은지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국화인 벚꽃 축제는 ‘진해’ 군항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21개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우리 나라꽃은 18년 동안이나 행사를 진행해 오면서 ‘무궁화 축제’라는 브랜드조차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데에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우리 무궁화 정책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부산, 올해 경기도, 내년에는 인천광역시에서 열릴 예정인 무궁화 전국축제는 지자체들이 특성있는 무궁화 공간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1회성’ 행사 진행을 위해 전국의 무궁화 분화작품 수천 점들을 공수받아 전시행사 형태로 추진하면서 이곳저곳으로 옮겨지는 ‘나라꽃’들은 운반되는 과정에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관주도 방식의 행사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고 새로운 형태의 ‘대형 무궁화 축제’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정부와 학계, 그리고 민간단체들 모두 함께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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