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로 심은 광나무(경남 남해)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학명은 Ligustrum japonicum이다.
속명 Ligustrum은 ‘엮는다’는 의미의 라틴어 ligo에서 온 말로 이 속의 나무 가지로 바구니 등을 엮는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원산지는 유럽, 아시아 온대 및 열대 지방과 오스트레일리아로 전 세계적으로 약 50종이, 우리나라에는 6종이 난다.
종명 japonicum은 '일본산‘이란 뜻이다. 높이 2~5m까지 자라는 상록 소교목으로 수피는 회색이고 매끈하다. 잎은 마주 나며 길이 5~8cm, 폭 3~5cm 정도이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며 가죽질로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다. 잎의 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황록색이다. 꽃은 가지 끝에 길이 5~15cm의 원추화서를 이루며 7~8월에 피는데 화관은 지름 5mm 정도이고 백색이다.
열매는 핵과로 길이 7~10mm 정도에 타원형 또는 난원형으로 10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자생지
따뜻한 곳에 자라는 난대수목으로 경남과 전남북의 산기슭에 자생하며, 우리나라 외에 일본, 중국 및 대만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광나무는 사철 푸른 녹색의 잎과 7~8월에 피는 흰색의 꽃이 아름답다. 열매는 흑자색으로 10월에 익는다.

성질과 재배
추위에 약하며 남부 지방이 재배 적지이다.
번식은 실생과 꺾꽂이가 가능한데 종자가 잘 맺으므로 실생법을 많이 이용한다.
실생으로 번식할 때는 가을에 잘 익은 열매에서 종자를 발라내어 젖은 모래에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발아율이 좋으며 메마른 곳보다는 습기가 유지되는 곳에서 잘 자라는데 성장은 다소 빠른 편이다.
꺾꽂이는 봄에 새싹이 나기 전이나 여름 장마기에 하는데 어느 경우에나 뿌리가 잘 내린다. 봄에 꽂을 때는 지난 해 자란 가지를 10~15cm 정도로 잘라 아래 잎을 따 버리고 3분지 2를 꽂는다. 여름 꺾꽂이는 6~7월에 하며 당년에 자란 가지를 잘라 꽂는 것이 발근이 빠르다. 뿌리가 내린 후에도 건조하면 고사하기 쉬우므로 적당히 관수하여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병충해로는 질소 성분이 많은 토양이나 통풍이 불량할 때 깍지벌레가 잘 생기므로 환경에 유의하며 발생 시에는 수프라사이드 등의 살충제로 구제해 준다. 그을음병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개 깍지벌레가 원인이 되므로 이를 구제하면 사라지게 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난대수종 중에서는 내한력이 꽤 강한 편으로 대부분의 남부 지방에서 식재가 가능하다. 소교목이지만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자라며 전정에도 강하므로 흔히 관목상으로 둥글게 가꾸어 기르며, 도시의 대기 오염과 해풍에 강하여 차폐용이나 생 울타리용으로 많이 이용한다.
곧은 수형으로 길러 눈이 오지 않는 따뜻한 지방의 가로수로 이용하기도 하며 또한 독립수로 심기도 하지만 수격이 높은 나무는 아니다.
이식은 비교적 쉬운 편으로, 이식 적기는 6~7월이며 봄에 옮겨 심어도 된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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