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공주 일대에 들어설 세종시에는 가로공간과 거리의 모든 공공시설물을 통합,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다자인이 선보일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는 행복도시의 가로공간과 가로시설물을 통합 디자인하는 ‘행복도시 공공디자인 설계용역’이 마무리 단계라고 29일 밝혔다.

2008년 9월부터 진행해 온 이번 사업은 대중교통중심도로 및 외곽순환도로, 권역가로, 주 진입로, 특화가로 등 5가지 유형의 가로공간과 편의시설 및 조명시설, 교통시설 등 44개 가로시설물을 대상으로 일관된 디자인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조성된 도시에서는 개별 시설물 위주의 무분별한 디자인이 추진돼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가로공간에 대한 통합적인 차원의 고려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행복도시 공공디자인 설계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개별 시설물이 거리의 주인이 되는 게 아니라 배경이 되게 함으로써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는 것.

이 사업을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공공공간의 통합디자인 차원에서는 공공공간 기본설계 가이드라인과 공간유형별 통합설계 기본형을 제시해 일관된 공공시설물 배치 등 가로설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장애물 없는(barrier-free) 도시를 구현하고 걷고 싶은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애물 존에는 가로수, 가로등, 보행등, 신호등, 배전함, 판매대, 공중전화부스, 자전거보관함, 교통신호제어기, 지역안내사인 등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보도와 연접해 공지와 녹지가 조성되는 경우에는 해당 공간에 배전함, 자전거보관함 등을 배치된다.

공공시설물 측면에서는 도로별 특성에 따라 통합화 및 차별화의 전략을 채택해 외곽순환도로(25~27m, 왕복 6차로)와 대중교통중심도로(40m, 왕복 6차로)는 환상형 도로구조를 인식할 수 있도록 가로시설물 디자인을 통합했다.

아울러 생활권 도로와 특화가로는 권역간 차별화를 인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디자인을 원칙으로 해 도시형, 순환도로형, 특화가로형의 3개의 기본형으로 구분했다.

행복청은 공공디자인분과위원회 등의 최종자문을 거쳐 내년 1월 계획을 완료하고 도시의 조성일정에 맞춰 첫마을과 중심행정타운, 대중교통중심도로 등을 대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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