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심포지움이 ‘국제화와 나라꽃 무궁화의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지난 12일 물향기식물원 내 산림전시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4명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그리고 참가자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된 심포지움 내용을 정리했다.

참석자
좌장 : 송희섭 박사(한국원자력발전소)
주제발표
* 문학으로 나타난 무궁화 - 박용호 교수(협성대)
* 국가상징으로 무궁화와 역사적 의미 - 강대덕 박사(독립기념관 학예역사연구관)
* 기후변화와 무궁화 품종 및 지표식물 - 박형순 박사(국립산림과학원)
* 무궁화 축제와 발전 방향 - 김영만 대표(무궁나라)
지정토론
* 이춘강 회장(무궁화연대)
* 남송희 과장(산림청 도시숲경관과)
<편집자 주>

 

▲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심포지옴이 지난 8월12일 물향기산림전시관에서 열렸다.

 

 

▲ 좌장 송희섭 박사(한국원자력연구소)

 

 

 

▲ '문학으로 나타난 무궁화'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박영호 교수(협성대)

 

- 문학으로 나타난 무궁화 (박용호 교수)
무궁화는 인생과 역사를 상징하는 철학이 내재된 꽃으로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무궁화에 대한 내용을 고서를 통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공자가 애독했다는 민요집 <시경>을 보면 '안여순화(顔如蕣花)'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여자의 얼굴이 어찌 예쁜지 마치 무궁화 꽃 같다'란 뜻으로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1973년에 발표된 구상 시인의 <무궁화>, 1922년에 발표한 한용운 선생의 시<무궁화를 심고저>, 조치훈의 <무궁화>, 김동리의 <나라꽃 무궁화> 등에서 무궁화가 보여주는 정신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민족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문학 속에 등장하던 무궁화를 최근 작품 속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인데, 새로운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무궁화의 새로운 의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문학작품을 통해서 저변을 확대시켜 나가는 일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 '국가상징으로 무궁화와 역사적 의미'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강대덕 박사(독립기념관 학예역사연구관)

 

- 국가상징으로 무궁화의 역사적 의미(강대덕 교수)
2006년 어린이들을 비롯한 국민 1만명의 건의로 8월 8일을 무궁화의 날로 지정했는데 무엇보다 정부가 아닌 어린이들과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뜻을 모아 제정했다는 측면에서 역사적 의미와 현대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우리 민족과 운명을 같이 해온 무궁화이기에 일제는 무궁화에 대한 이미지를 왜곡하고 폄하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맞서 한서 남궁억 선생은 학생들에게 흰색 천의 한국지도에 무궁화 수를 놓게 하여 전 영토를 무궁화로 장식한 ‘무궁화 자수 운동’으로 민족혼을 일깨우는 애국계몽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와 함께 해 온 나라꽃 무궁화가 국가상징으로서 태극기가 국가 상징물로서 법제화 된것처럼 무궁화도 하루 빨리 법제화 되어야 할 것이다.

 

 

 

▲ '기후변화에 따른 개화시기와 무궁화 품종육성'이란 주제로 발표하는 박형순 박사(국립산림과학원)

 

- 기후변화에 따른 개화시기와 무궁화 품종 육성 (박형순 박사)
지표식물 수목류로써 벚나무, 진달래, 개나리 등이 보편적으로 이용되는데 무궁화는 같은 종임에도 불구하고 지표식물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무궁화는 기후생물학적 특성이 쉽게 발현되므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지표식물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지표식물로서 생물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또한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국민정서 측면에서도 기상 관측소의 고정 지표수종을 벚나무에서 무궁화로 교체를 유도하면서 청소년을 ‘기후변화 알리미’로 임명 및 관찰과 조사를 위탁함으로서 나라꽃에 대한 관심을 부여 할 수 있을 것이다.

 

▲ '무궁화 축제와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하는 김영만 대표(무궁화나라)

 

- 무궁화 축제와 발전방향(김영만 대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꽃을 주제로 한 축제 중 정부에서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는 무안 연꽃 축제가 유일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현재 진행되는 무궁화 축제는 정부-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가 각각 주도하는 행사로 나뉘어져 있으며 무엇보다 국민 중심이 아닌 관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게 문제이다.

이제 무궁화 축제는 단순히 심고 가꾸기 중심에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문화콘텐츠(게임,캐릭터등)를 적극 개발 활용하여 국민 참여형 무궁화 사랑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가 연계된 민간이 주도하는 축제가 필요하며, 최종적으로 지역 기반을 둔 국민 참여형 축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지정토론자

 

▲ 지정토론자 남송희 과장(산림청 도시숲경관과)

 

- 남송희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무궁화를 국가상징물로서 태극기처럼 법체화 하기엔 행정적인 부분이 아직 부족한 상황인데 산림청과 행정안전부의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다.

무궁화를 가로수로 보급한다는데 가로수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무조건적인 무궁화 사랑보다 무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민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다가서게 할 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 지정토론자 이춘강 회장(무궁화연대)

- 이춘강 무궁화연대 봉사 회장
이제는 제대로 된 무궁화 동산에서 제대로 된 무궁화 축제를 해야 한다. 심기 위해 동원되는 행사가 아니라 동기부여를 통해 국민 스스로가 참여하는 행사가 필요하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체험할 수 있는 현장으로 현대 감각에 맞춘 새로운 접근법으로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