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서울시 옥상녹화에 102억원, 벽면녹화에 23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생활권주변 녹지량 확충을 위해 지역단위로 통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시 특수녹화 계획과 실천방안 세미나 및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송년기술세미나’에서 안수연 서울시 푸른도시국 녹화지원팀장이 내년도 서울시 도시녹화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안 팀장은 “최근까지 옥상녹화사업이 이용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치유의 정원, 옥상채소원 등으로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그는 “2002년 2억원의 예산으로 출발한 옥상녹화 사업은 지금까지 총 304억원을 들여 15만㎡ 규모의 옥상공원화사업을 완료했다”며 “내년도 옥상공원화사업은 107개소 5만여㎡ 규모에 102억1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벽면녹화는 31개소 6000㎡ 규모에 23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후변화시대, 인공지반녹화를 통한 재해방지대책’에 대해 발표한 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는 “도심형 홍수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반녹화, 빗물이용 및 저류시설, 투수포장, 생태면적률 지표의 조정 및 확대 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통섭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특수녹화시스템 확보, 입체녹화에 거버넌스 방식 도입, 소재·자재 개발로 작품성 확보, 옥상녹화에 옥상텃밭 도입, 기 조성지에 대한 점검 및 모니터링 실시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김대한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건축 및 도시계획 등 주변분야와의 통섭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특수녹화 시스템을 확보해야 하며, 옥상·벽면녹화시 생태면적률 적용 가중치를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성완 에코앤바이오 대표는 “일본·독일의 선진기술을 도입하다보니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에 맞는 기술과 제도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옥상녹화가 이뤄진 건물 중 5년이상 된 대상지에 대한 점검과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임승빈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특수녹화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 만큼 우리협회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기술세미나를 통해 특수녹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