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프로는 국내 조경수 유통을 체계화시킨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선 처음 구성된 공신력 있는 조경수 유통업체 즉 최초의 ‘식물거래소’인 셈이다.

이후 시설 양묘기술을 응용한 조경수 생산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했으며 2005년에는 인터넷 기반의 조경수 유통 및 생산, 관리할 수 있는 수프로 ERP 시스템을 개발하고 ‘수프로 유통관리시스템’을 시작했다. 이 온라인 관리시스템을 통해 수목의 공급과 수요를 DB화했으며 이로써 생산·유통의 효율을 크게 높였다. 특히 사목별 납품 현황, 수목 가격 변화 추이, 품귀 수종 선별 및 농장별 주요 생산 수종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유통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온오프라인 매칭을 통해 수목유통관리 전문 업체로의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 것이다.

또 수프로는 부가적인 수익모델로 수목의 선물거래를 생각하게 됐다. 반제품(선물제품)을 구매해 1~2년 후 구매자에게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수목의 특징상 공산품과 달리 상품성 있는 제품으로 생산되기까지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고 또 자본 회수기간이 길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판매자에겐 연중 선물로 판매가 가능하게 됐고 구매자는 필요한 수목을 앞서 확보해둘 수 있는 판매자와 생산자 간 ‘윈-윈 모델’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수프로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06년 부설연구소인 ‘식물환경연구소’를 개소하고 조경수 특화 종자·종묘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묘목 판매 사업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수프로 연구센터는 소나무와 벗나무, 철쭉 외 11종을 키우고 있는 여주연구센터 외에도 춘천 간척산지 양묘장, 유구 시설 양묘장, 양양 시설 양묘장, 건국대 여주 시설양묘장 등 5곳에 마련돼 있다.

한편, 식물환경연구소에서는 한국토지공사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수목 수급 및 양묘장 조성 타당성 연구 용역, COICA 연구 용역인 중국 내몽고 자치구 바얀누르시 우란부허사막 사막화방지 및 생태복원 사업 등 대규모 연구사업도 추진했다.

최근에는 전남 강진군에 대규모 조경수 생산농장이면서 관광·체험·교육 기능까지 겸비한 식물원인 ‘애그로파크(AgroPark)’도 준비하고 있다. 이 조경수 체험공원 공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내후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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