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망월지가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됐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11일 대구 망월지(대구 수성구 욱수동)가 최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의해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망월지는 매년 봄 환경 지표종인 두꺼비 수천여 마리가 산란을 위해 찾는 곳으로 5월에서 6월 사이 200여만 마리의 새끼두꺼비가 이동하는 곳이다.
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중요하고 지역민을 위한 친수공간과 생태학습장으로도 활용돼 연간 200만명(평일 4000명, 주말 2만여명)이 찾는 습지공간이다.
장윤경 대구경북녹색연합 사무처장은 “현재 망월지 주변 땅주인들이 저수지 매립을 위해 농업용 저수지 용도폐기 신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자연유산으로 확인된 망월지가 계속 보존될 수 있도록 시민과 정부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는 ‘제8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는 대구 망월지(환경부장관상)와 함께 태안 안기리 갯벌(국토해양부장관상), 여주 여강길(산림청장상), 충주 비내늪(내셔널트러스트상), 익산 용동 당하제습지(심사위원특별상)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