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승빈 회장
‘2010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심포지엄’이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특수녹화공동연구회 공동 주최로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2년마다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는 이 국제심포지엄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설립 2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 임승빈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장과 오가와 요이치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전무이사에게 한일 양국의 인공지반녹화에 대해 들어봤다.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심포지엄이 갖는 의미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심포지엄은 우리 협회와 일본의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가 2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가 4회째다. 옥상·벽면녹화는 일본에서는 특수녹화라 하는데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이다. 한일 양국의 선진기술과 경험을 교환하고 현장에서 확인함으로써 특수녹화기술 발전을 도모하는데 의미가 있다.
인구밀도가 높고 도시화가 극심한 한국이나 일본은 인공지반녹화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도시녹화가 최근에는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일본은 옥상텃밭을 임대해 유지관리비를 충당하는데
도시농업 또는 옥상녹화 차원에서 재원확보를 통한 옥상텃밭으로 조성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사업모델로 발전시켰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앞으로 경제성을 갖춘 사업으로 발전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희망적이다. 앞으로 유휴노동력을 교육시켜 활용하는 등 사업화하기 위한 노하우를 연구해야 하며, 어떻게 하면 사업화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인공지반녹화 차이는?
일본은 역사가 길다. 우리에 비해 특히 벽면녹화가 앞서 있는데, 녹화를 넘어 디자인을 가미해 예술로 승화시키는 노력이 돋보인다. 또 일본은 녹화차원을 넘어 보다 경량화하고, 보다 경제성을 갖추기 위해 실험하고 연구하고 있다. 토심에 대한 연구나 방수문제 등을 통해 기존 건물의 옥상녹화 비용 절감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두 예산 투입형 옥상녹화이다. 기존 건물에 옥상녹화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옥상녹화는 걷고 바라보기만 하는 정원에서 휴식하면서 참여할 수 있는 이용형 옥상녹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일본은 그 단계 넘어 초경량화를 연구하고 있는 단계다.

(가칭)아시아인공지반녹화대상을 제안했는데?
일본의 경우 매년 교통성장관상과 환경부장관상으로 시상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환경부장관상을 시상하고 있다. 앞으로 옥상녹화가 대세이며, 활성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주도권을 잡고 이끌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제안하게 됐다. 일본도 흔쾌히 환영했다.
아시아인공지반녹화대상은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시상함으로써 아시아 상황에 맞는 옥상녹화 기술을 개발하고, 정보교환 및 기술교류를 통해 옥상녹화의 확대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방법적인 측면에서 초기에는 현재 2년마다 진행중인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시미나’와 함께 시상식을 개최하고, 시상식이 개최되지 않는 해에는 자국에서 실시하던 기존 시상식을 개최하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이후에 중국,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까지 참가국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시아인공지반녹화대상을 추진하면서 예상되는 문제가 있다면?
우선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으니까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추진해 나가면서 방법적인 측면에서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우선 위원회가 구성되고, 심사를 위해 양국을 오갈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에 따른 재원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 현재 일본의 경우 국토교통성장관상, 환경부장관상을 시상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환경부장관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아시아 상으로서 협회장상으로 할 것인지 장관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해야 한다.

이번 행사를 정리한다면?
메일로 대화하는 것보다 만나서 얼굴 맞대고 이야기해야 더 깊은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시아인공지반녹화대상도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제안하게 됐고, 일본에서도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심포지엄 등을 비롯해 한일 간 기술교류 및 협력을 확고히 하는 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인공지반녹화분야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에서 많이 준비해줘서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 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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