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내장산 국립공원 인증서

 

내장산·변산반도·치악산·가야산·한라산 등 5개 국립공원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국제적 기준에 따른 ‘국립공원’(Ⅱ유형)으로 인증 받았다.

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IUCN은 6개 카테고리 분류체계 가운데 내장산 등 우리나라 5개 국립공원을 경관보호지역에 해당하는 카테고리Ⅴ에서 국제 공인 국립공원을 뜻하는 카테고리Ⅱ로 변경 인증했다.

이로써 국제 인증을 받은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기존 9곳(설악산, 지리산, 소백산, 오대산, 월악산, 다도해해상, 월출산, 속리산, 주왕산)을 포함해 모두 14곳으로 늘었다.

공단은 내년에 추가적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카테고리Ⅱ로 변경 신청하고, 나머지 도심형 국립공원인 북한산과 계룡산, 문화유적 국립공원인 경주 등 5개소는 현행대로 카테고리Ⅴ로 유지해 공원별 특성에 맞게 관리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IUCN 분류상 ‘국립공원(National Park)’이 아니라 ‘육상(해상)경관보호지역(Protected Landscape/Seascape)’에 속했다.

2006년 OECD 환경성과 평가에서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보호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공단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국립공원 인증과 관리를 위해 IUCN에 카테고리 변경을 신청했고,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현장실사를 거쳐 인증을 받아왔다.

IUCN은 1978년에 처음으로 10개의 보호지역 카테고리 체계를 도입했다가 1994년에 지금의 6개 체계로 변경했다.

IUCN 카테고리 체계는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계획(UNEP) 생물다양성 협약(CBD)에서 세계 자연보호지역 분류를 위한 국제 기준으로 공식 채택됐다.

최종관 공단 대외협력실장은 “이번 인증은 IUCN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 등 국제사회의 환경에 대한 관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온 결과”라며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IUCN 카테고리Ⅱ 국립공원 등 공원별 특성에 맞게 관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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