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시민과 행정, 기업, 학계가 참여하는 녹색 커뮤니티가든 ‘어울누리뜰’이 조성된다.

민·관 협치단체로 구성된 (사)부산그린트러스트(이사장 김승환)가 주관하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SC금융지주) 및 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SC제일은행)이 주최하는 어울누리뜰 조성을 위한 식재행사가 오는 30일 부산 사하구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다.

이날 식재행사에는 SC제일은행 직원 100여명이 초화류 심기, 자재 나르기, 물주기 등의 자원봉사로 참여한다.

커뮤니티가든(주민참여형 농체험 공원)은 꽃과 식물을 좋아하고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지역공동체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공적인 활동공간을 확보하고 함께 교류하는 공간이다.

‘함께하는 정원 혹은 공간’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어울누리뜰은 이날 식재행사 이후 장애우 및 시민들이 직접 뜰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느끼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된다.

또 어울누리뜰에서는 직접 시각장애우들을 위한 향기정원, 차밭정원, 아이들만의 공간인 텃밭 등의 다양한 테마로 조성될 예정이며, 조성 후 원예활동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이번 어울누리뜰 조성공사비와 조성 후 원예활동 프로그램 등의 운영비용으로 6000여만원이 투입됐다. SC금융지주 및 SC제일은행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지정기탁금 3000만원과 부산시의 3000만원 기부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특히 이번 조성사업은 SC금융지주 및 SC제일은행이 제안하고 부산시 사하구와 동아대 등이 함께 참여한 민·관 협치사업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대학 및 농업관련 기관과 기업에서도 이번 사업을 위해 나섰다. 동아대는 교육역량사업 일환으로 조경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조경, 표지판, 플랜트박스를 디자인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도 기술을 지원했으며, 한국화훼소비자회에서는 원예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울러 TG조경의 기금 기부 등 시민과 행정, 기업, 지역대학 등이 커뮤니티가든 조성에 일조했다.

김미선 사하구 장애인종합복지관 팀장은 “그동안 휴식공간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우나 가족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며 “하지만 옥상공간 120여평이 커뮤니티가든으로 조성되면 복지관 이용자들이 직접 농업체험 기회도 갖고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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