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
포도과에 속하는 낙엽성 덩굴식물로 학명은 Parthenocissus tricuspidata이다.
속명 Parthenocissus는 그리스어로 ‘처녀’란 의미의 parthenos와 담쟁이덩굴을 뜻하는 cissos의 합성어이다. 이 속의 식물은 북미와 동 아시아 및 히말라야 등에 10 여종이 나며 우리나라에는 담쟁이덩굴 1종이 자란다.
종명 tricuspidata는 ‘3개로 돌출된다’는 의미로 잎의 모양을 표현하고 있다.
줄기는 직경이 4cm 정도까지 자라며 덩굴손이 잎과 마주나서 자라는데 끝에 흡반이 있어 바위나 나무의 줄기 등 타 물체에 부착한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넓은 난형이고 톱니를 가진 단엽의 잎도 있고 3출 복엽의  잎도 있는데 잎의 넓이는 10-20cm 정도이다. 
꽃은 액생 또는 가지 끝에 취산화서로 달리는데 양성이며 황록색이 나고 6-7월에 핀다.
열매는 공 모양으로 지름 6-8mm이며 8-10월에 검게 익는데 흰색의 가루로 덮여있다. 
 
자생지
전국 산야와 민가 주변에 자생한다.
우리나라 외에 중국, 일본, 대만 등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여름에 녹색의 시원한 잎과 가을의 붉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다.
꽃의 관상 가치는 그리 크지 않으며 열매는 8-10월에 검게 익는다.

성질과 재배
추위에 강하여 전국 각지에서 재배 및 식재가 가능하다.
음지에서 잘 자라는 음수이지만 양지쪽에서도 잘 적응한다.
번식은 종자와 꺾꽂이로 하는데 꺾꽂이로 쉽게 뿌리가 내리므로 거의 꺾꽂이로 하지만 종자로 배양한 묘목은 성장이 왕성하며 뿌리가 깊게 뻗어 척박지에서 유리하다.
꺾꽂이 방법은 봄에 새싹이 나기 전이나 여름 6-7월에 줄기를 15cm 내외로 잘라 아래 잎을 따버리고 꽂는다. 여름 꽂이는 꽂은 후에 해가림을 하고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꺾꽂이로 뿌리가 아주 잘 내리는 나무로 뿌리가 나기 시작하면 새순이 자라게 된다.
담쟁이덩굴은 땅으로 기면서 자라는 도중 줄기의 곳곳에 뿌리가 내리므로 봄부터 초여름 사이에 15cm 내외의 길이로 잘라 심어도 새 뿌리가 쉽게 내린다. 꺾꽂이와 마찬가지 방법이지만 사실상 뿌리가 일부 내려 있는 줄기를 잘라 심는 것이므로 새 뿌리가 내리기까지 소요 기간이 짧고 활착율이 높아지게 된다.
종자는 가을에 검은 열매를 따서 종자를 채취하여 모래와 섞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병해는 거의 생기지 않으나 통기가 불량한 환경에서 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 경우 적당한 살충제를 사용하여 구제하며 빽빽한 가지를 솎아 내어 통풍이 좋게 하는 것도 병충해를 예방하는 방법이 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현재 담쟁이덩굴의 조경수로의 이용은 대부분 서양식 건물의 벽면 녹화용으로, 건물이나 담벼락을 타고 오르게 하여 미관을 조성하는 용도로 이용한다.
건물의 벽면이나 옥상에 담쟁이를 타고 오르게 하면 여름에 태양열을 차단하여 실내 온도를 낮춤으로써 냉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어 환경 친화적 조경이면서 에너지 절약형 조경으로  요즘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건물 벽면 장식 외에도 때로는 정원석이나 고목 덩굴을 타고 오르게 하여 운치를 살리는 데 이용할 수도 있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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