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미르풍수학회장)
집의 공간은 내부와 외부로 나누어진다.

외부 공간인 마당은 작업공간으로도 사용하며 조경을 잘해 놓으면 사람에게 꼭 필요한 생기를 공급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마당의 기(氣)는 집 내부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건물에서는 양의 기운을 발산한다. 즉 이상(理想)을 추구하는 정신적 기운이다.

마당에서 보이는 하늘·땅·물 같은 자연의 기운은 건강·재물의 기운과 동일한 음의 기운이다. 건물과 마당이 서로 마주 보면 마당의 기운은 건물 안에 흡수되어 생기를 이루게 된다.

그래서 건물은 마당보다 약간 높게 짓는 것이 좋다고 본다.

건물의 옆이나 뒤에 마당이 있으면 마당의 기운은 건물의 기운과 결합되지 않아 건물 안에는 생기가 부족하게 된다.

마당의 모양은 정사각형이 이상적이다. 정사각형의 모양에서는 공기 회전이 자유롭고 많은 생기가 발생한다.

마당에 기운이 모이면 집안 재산도 덩달아 늘어난다. 삼각형 마당은 뾰족한 기운이 생겨 가난해지고 이웃 사이에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경공사를 할 때 뾰족한 부분을 부드럽게 바꾸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마당이 직사각형(비율이 2배 이상)인 경우도 기운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재물을 모으기가 쉽지 않고,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마당과 건물이 모두 직사각형이 되는 경우는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당은 집 면적에 비례하여 설계하는 것이 좋다.
앞마당은 전체 연면적의 3배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5배 이상을 초과하면 생기가 분산되어 집안에 전달되는 생기가 줄어든다. 이런 경우, 3배 정도 넓이를 안마당으로 하여 내부 울타리를 설치해서 생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풍수지리에서는 청룡과 백호와 같이 남녀를 구분하는 것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은 남자로 보고 들은 여자로 보아 풍수가 응당 자연의 산물인 것을 당연시 하고, 사람이 사는 집 구조에서는 집은 남자로, 마당은 여자로 본다.

만약 마당에 연못을 잘못 만들면 여자가 깨지는 형국이므로 안주인에게 병이 오거나, 심각하게는 죽음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전통 한옥구조에서는 넓이가 비슷한 마당이 앞과 뒤에 있어 빨래터나 장독대가 놓이는 곳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그 집에는 안주인이 둘이 되어, 남자가 두 여인을 거느리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특이한 가옥 구조의 일례인 일본의 전통가옥은 마당 한가운데 건물을 지어 사면이 잘린 마당이 생기게끔 하는데, 이 때는 남자의 귄위가 득세하여 가부장적인 가장에게 안주인이 매이게 된다.

이상적인 마당은 뒷마당은 작고, 앞마당을 넓게 하여 뒤는 되도록 보이지 않도록 건물 크기를 적절히 안배하는 것이다.

산중이나 도시나 풍수의 원리는 동일하다. 산·들에 지은 집은 자연과 어우러져 눈에 보이는 형상이 뚜렷하나, 도시에서는 살짝 가려져 있다는 차이 뿐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집의 구조는 산중이나 도시나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대문의 위치, 지붕의 형태, 문이 여닫히는 방향까지 살피다 보면 그 집 가족의 구성과 성격, 그리고 집안 내력까지 알 수가 있다.

마당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출입 시 들어갈 때는 좁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넓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문에서 마당으로 들어가는 것 뿐 아니라,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가는 것 또한 앞은 좁고, 안은 넓게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출입문에 비하여 마당이 너무 좁다거나, 현관에 비해 거실이 너무 좁다면 공기의 흐름, 나아가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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