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예술조명가인 알랭귈로는 16일 경남 창원시를 방문하고, 시의 야간경관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경남 창원시의 야간경관을 위해서는 낮과 밤의 도시이미지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창원시는 지난 16일 세계적 예술조명가인 알랭귈로(Alain Guilhot, 65·프랑스)를 초청, 시의 야간경관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18일 밝혔다.

알랭귈로는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리옹(Lyon) 빛 축제’ 창시자로 지난 4월 개최된 ‘광주세계광엑스포’의 빛 예술 총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그가 설치한 조명디자인은 파리 에펠탑, 쿠알라룸푸르 쌍둥이빌딩, 상해 동방타워, 천안문 등 전 세계적으로 4000여 점에 달한다.

알랭귈로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가진 티타임에서 “창원시는 낮의 웅장하고 풍부한 모습과 밤의 도시 이미지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빛은 도시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이므로 체계적인 야간경관계획으로 ‘도시의 두 번째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지역적 기반을 둔 벚꽃축제에 ‘빛’을 적용, 벚꽃과 예술조명의 만남을 통해 빛 예술작품을 시민에게 제공하고 시민과 교류할 수 있는 빛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창원시는 도시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경관조명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간선도로 조명의 기존 나트륨등을 투광 형식으로 교체해 색 온도와 빛의 강약 변화를 통해 구간 또는 권역별 특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270㎞에 이르는 해안이 창원시의 정체성을 살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해안선의 연결되는 실루엣을 연출하고 더불어 섬과 구릉지에 대한 조명연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랭귈로는 끝으로 “중앙로에 나무의 생육을 고려한 수목 조명 프로젝트를 실시해 중앙로에 대한 상징성을 극대화할 경우 품격 높은 도시경관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현규 시 균형발전실장은 “알랭귈로의 조언을 토대로 ‘조명을 통한 도시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축제와의 접목을 통해 축제의 경쟁력도 강화시켜 나가겠다”며 “단계별로 예술조명 시범사업 실시 후 지속적으로 야간경관사업을 추진해 제2의 야간 도시상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달 프랑스 샤르트르에서 개최된 세계도시조명연합(LUCI) 세계총회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도시조명 전략을 통한 도시발전 합의서(LUCI 헌장)에 서명, 세계적 야간경관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한 데 이어 프랑스 리옹시로부터 ‘빛축제’에 초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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