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참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학명은 Quercus variabilis이다.속명 Quercus는 켈트어에서 기원된 말로 quer는 아름답다는 뜻이고 cuez는 나무란 뜻이니 결국 아름다운 나무란 뜻이다.우리나라 산지엔 굴참나무 외에도 갈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등 다수의Quercus 속의 나무가 자라며 섬 지방에서는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등의 상록성 참나무도 자생하여 우리나라 삼림 식생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종명 variabilis는 다양하다는 뜻이다.낙엽교목으로 높이 25m, 지름 1m에 달한다. 수피는 두꺼운 코르크가 발달하고 작은 가지는 회갈색이고 털이 없다. 잎은 난상피침형 또는 긴 타원상피침형으로 길이 8-15cm에  측맥은 13-18쌍이고 뒷면은 회백색으로 성모가 밀생한다.견과는 구형으로 길이 1.5cm이며 9-10월에 익으며 각두는 견과를 2/3쯤 감싸고 있으며 포린은 뒤로 젖혀진다.

자생지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지에 자생하며 우리나라 외에 중국, 대만, 일본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굴참나무는 크게 자라는데다 질감이 거칠어 조경수로의 이용은 많지 않으나 코르크가 잘 발달하는 수피가 특이하고 매력적이며 강한 야취가 느껴지는 그런 나무이다.
꽃은 5월에 피는데 나무가 높으므로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하며, 가을에 익어 떨어지는 열매는 아름답고 사랑스럽지만 나무가 크게 자라므로 역시 열려있는 채로는 사실상 관상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실용수로서의 굴참나무 이용
굴참나무의 특징인 코르크는 채취하여 병마개 등의 재료로 이용하며 산골에서는 지붕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코르크는 죽은 조직이므로 벗겨내어도 나무의 생존과 생육에는 영향이 없다.  다른 참나무와 함께 신탄재로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나무가 결이 곧아 잘 쪼개지며 화력이 좋고 숯은 단단하여 신탄재로는 최고라 할 수 있다.
또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골목으로도 많이 이용하며, 도토리는 묵을 만들어 흉년에 허기를 면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으며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 산지에 흔한 굴참나무는 이렇듯 우리 국민의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줘온 참으로 고맙고 소중한 나무이다.

성질과 재배
전형적인 온대 수종으로 강한 양수로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묘목은 습기가 유지되는 양토에서 잘 자라지만 성목은 뿌리가 깊이 벋으므로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에도 아주 잘 견딘다.
번식은 전적으로 실생에 의하는데, 가을에 익어 떨어지는 열매를 모아 마르지 않게 모래와 섞어 가온하지 않는 창고 속에 저장하거나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때로는 가을에 종자를 채종하는 대로 직파하기도 하는데 당년에 뿌리가 내리므로 저장했다 이듬해 봄에 파종하는 것보다 오히려 성적이 좋다.
양수이므로 해가림을 할 필요는 없으며, 파종상에서 3-5년 정도 기른 후 묘목을 캐어 다시 넓혀 심는 판갈이를 한다.
판갈이를 하면 성장이 지체되긴 하지만 잔뿌리가 많이 생기고 튼튼한 우량 묘목이 된다.
성장은 빠른 편이며 실생묘를 10년 남짓 기르면 조경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란다.
굴참나무에 발생하는 충해로는 성목에 도토리밤바구미 등이 발생하며 어린 묘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는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굴참나무는 야성이 강한 나무로 공원이나 생태 공원, 자연학습원 등에서 동물들의 먹이 식물용 또는 녹음수로 이용하기에 적합한 나무이다. 참나무의 도토리는 포유류로는 멧돼지, 너구리, 다람쥐, 들쥐, 청설모 등이 먹으며 조류로는 어치 등이 즐겨 먹는다.
나무가 크게 자라므로 좁은 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뿌리가 깊게 벋어 건조와 바람에 아주 강하므로 사방 수종이나 방풍수로도 좋으며 또 수피가 두꺼워 산불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여 방화수종으로도 좋다.
이식의 적기는 가을 낙엽이 진후부터 봄의 싹트기 전까지가 알맞다. 이식이 어려운 편이므로 너무 큰 나무를 심기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심어 가꾸는 것이 좋으며 큰 나무의 경우는 이식 1년 전에 뿌리를 끊어 두어 잔 뿌리를 내리게 하며 강하게 전정하여 이식 하는 것이 안전하다. 
굴참나무를 위시한 참나무류는 맹아력이 강하므로 강 전정을 하여도 맹아가 잘 발생한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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