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태산 자연휴양림의 신갈나무군락

 

방태산, 운봉산, 달마산 등이 ‘생태·경관적으로 보전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12월까지 생태·우수지역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지역은 ▲방태산(강원 인제·홍천) ▲운봉산(강원 고성) ▲미인폭포(강원 삼척) ▲가거도(전남 신안) ▲소청도(인천 옹진) ▲달마산(전남 해남)으로 모두 6곳이다.

조사결과 방태산은 식생의 보전상태가 양호한 산림생태계로 식물종 다양성이 높고 수달, 까막딱따구리, 개병풍 등 19종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

특히 백두대간과 내린천에 인접해 있는 방태산 보전은 백두대간의 산림생태계와 내린천 등 주변의 산지하천 생태계의 보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운봉산에는 신생대 제3기 현무암이 분포하며, 현무암으로 구성된 주상절리, 애추 및 암괴류 등이 분포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경관을 보이고 있다.

▲ 심포협곡 전경
미인폭포 일대는 퇴적암 암벽으로 둘러싸인 협곡지형으로, 오십천이 낙동강 최상류 유역 일부를 잠식한 하천쟁탈(침식이 활발한 하천이 유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다른 하천을 먹어 들어감) 사례지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큰 곳이다.

달마산은 규암으로 이루어진 암석능선의 규모가 웅장하고 방향성이 뚜렷하며, 미황사 주변에는 상록활엽수림이 잘 보전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거도와 소청도는 매, 벌매 등 10여 종의 멸종위기 조류가 서식 또는 도래하고 있으며, 서해를 통과하는 희귀 조류의 이동경로에 위치해 있어 보전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거도는 해안지형과 상록활엽수림이 잘 보전돼 있고, 신종 옆새우류 1종 및 국내 미기록종 무척추동물 3종이 발견됐다.

아울러 소청도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얕은 바다 속에서 조류와 퇴적물이 교대로 쌓여 형성)가 분포한다는 점이 특이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로 확인된 6곳을 보전하는 한편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 가거도 1구 전경 및 후박나무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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