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서울시청 후생동 4층 대강당에서 ‘203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 시민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원녹지 정책은 어떻게 전개될까? 우선 2030년까지 서울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이 16㎡에서 19㎡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지난 1일 시민공청회를 통해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공원속의 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계획안은 각각 2010∼2015년, 2015년∼2020년, 2020년∼2030년 등 3단계로 나눠 시내 공원 면적을 2009년 기준 168.16㎢에서 2030년 179.81㎢로 늘릴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시내 전체 면적에서 공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9년 27.78%에서 2030년 29.71%로 높아지며, 1인당 공원 면적도 16.19㎡에서 19.11㎡로 증가하게 된다.

서울시는 공원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신규 공원을 조성해 ‘공원서비스 소외지역’을 없앤다는 복안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정주 박사는 “균형 있는 공간을 배분해 지역 간 공원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원서비스 수준이 낮은 지역부터 새 공원을 신설하고 지역거점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또 국립의료원, 경찰기동대, 성동구치소 부지 등 이전이 예상되는 공공기관 부지의 공원화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공원이 시민의 다양한 여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보는 공원’에서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단절된 녹지축 연결, 중점녹화지구 지정, 도시녹화사업 등을 통해 현재 9.6㎢ 규모인 녹지를 12.6㎢ 이상으로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상상어린이공원 300개소를 지속 추진하고 ▲옥상 및 학교 공원화사업, 대학 및 공공기관 담장개방 녹화사업 등을 추진해 도시녹화 사업을 확대하며 ▲기존 도시자연공원을 정비해 도시공원으로 변경하는 등 2140곳의 공원을 재정비키로 했다.

또한 서대문구 의주로 무악재와 은평구 불광동 연서로 등 19곳을 녹지축으로 연결하고 금천구 가산동, 강남구 역삼동, 중구 명동2가 등 3곳을 중점녹화지구 시범대상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시는 공원 정비에 10조7000억원, 신규 공원 확충에 3조2167억원 등 20년간 전체 사업비로 16조3425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앞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서서울호수공원 등 대형 공원을 늘려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 왔다”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계획이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 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는 공원녹지기본계획과 도시기본계획과의 관계 설정, 예산확보 방안, 시민 이용 프로그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덕삼 경원대 조경학과 교수는 “국내 공원정책은 1·2차원에 그친 관 주도의 정책”이라며 “시민들의 여가 활동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걸맞는 여가 활동을 도입하고, 시민 참여 기회를 높이는 공원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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