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민 (주)한국도시녹화 대표
“우리나라는 기술에 대한 변별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데 기술을 가진 회사가 그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 또 설계자, 시공자 그리고 발주자 모두 기술적인 양심을 갖고 탄소저감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때 조경가들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나아가 인공지반녹화가 하나의 영역으로 평가받고 그로 인한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제2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부산시청사 옥상공원’으로 작품부문 대상으로 수상한 김철민 (주)한국도시녹화 대표가 인공지반녹화 시장에 대한 현실과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도시녹화는 부산시청사 옥상공원 사업에 실질적으로 설계·시공을 실시한 업체로서 작년 제1회 인공지반녹화상 작품부문 금상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술적으로 세계적인 인공지반녹화 기술을 추구하면서 사회적 기업으로서도 자리매김하고 싶어하는 김철민 대표를 만나 한국도시녹화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영예의 대상 수상작 작업에 참여한 소감은?
해당 대상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한 설계·시공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좋은 작품에는 상대를 잘 만나야 한다. 부산시 담당부서에서 새로운 시스템인 지중지주나 유니트박스 등 신기술 도입을 받아들여줘서 부산시청사옥상공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상을 수여한다는 것은 격려가 될 수 있고, 그 격려를 통해 더 좋은 사업으로 확산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대상 수상에 대한 뜻과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있다.

작품부문에서 2연패를 달성한 비결은?
옥상녹화의 중요한 부분인 공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탄소저감형 제품개발 그리고 안정적인 디자인 등에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은 것 같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바람문제, 안전문제, 배수·저수 문제 등을 극복하고, 그에 대한 제품 개발을 통한 옥상녹화를 실시한 측면도 좋게 봐 주신것 같다.
부산의 경우 옥상녹화사업의 초기 사업이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을 위한 공간과 더불어 옥상녹화사업을 추진할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표본모델로서 다양한 유형을 확인 할 수 있는 공간까지 고려했다. 무엇보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축적한 부분이 중요했으리라 생각한다.

부산시청사 옥상공원 조성시 어려웠던 점은?
설계단계부터 해당부서와 이해의 폭을 좁히면서 교감을 통하는게 중요했다. 그런 과정에서 바람문제, 지역에 맞는 식생문제 등에 부산지역의 특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발주처는 화려함을 원한다.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라는 조금은 덜 친환경적인 시공이 뒤따른다. 이 부분을 설득해 탄소저감을 위한 저관리 경량형으로 탄소저감형 옥상녹화 모델을 제시했다.
또 조성과정에서 바람문제, 식생문제 그리고 녹지사업소에서 생산되는 꽃들을 어떻게 반영시키고, 아이들 방문시 어떤 감동으로 가치성를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GRS-GCU시스템에 대해?
환경 신기술 299호인 GRS-GCU는 저관리 경량형 시스템으로 기존 기술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경사지 시공의 안정성, 유지관리비 문제, 시공시 안전성, 풍압에 대한 견고성 등을 극복했다. GRS-GCU는 흙을 포설하지 않고 유니트박스 조립만으로 시공이 가능해져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유니트박스에 자동관수 시스템을 결합해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한다. 또 경사지와 풍압지에 대한 시공이 가능하며,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완성도 높은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GRS-GCU시스템은 ‘제1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기술혁신분야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도시녹화의 비전은?
농업회사이길 원하고, 이유가 있는 회사이길 원한다. 또 유지관리와 도시농업 분야에 사회적 분야를 연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실제 도시농업을 하거나 옥상녹화가 활성화가 되면 유지관리에 대한 비용이 부담될 것이다. 그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자재를 저비용으로 공급하고, 유지관리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 것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옥상녹화와 벽면녹화 기술에서는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한국도시녹화는 일본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옥상녹화의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기술지원을 많이 받았다. 우리도 제3국인 약소국에게 우리의 기술력을 지원해 인공지반녹화사업이 확산 발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사라지고 있는 농촌의 산지 흙과 메워지고 있는 습지 등을 씨드뱅크처럼 모아서 도시를 살릴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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