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쭉 생산량의 50% 가량 차지하고 있는 전북 완주군 소양면 일대를 대대적인 철쭉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된 ‘완주소양철쭉명품화 및 고부가가치산업화사업’이 2011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30억원(국비 15억원 포함)을 들여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이 반환점을 돈 시점인 지난 29일에 완주소양철쭉 명품화사업단은 ‘완주소양철쭉 홍보관’ 개관식을 열고 중간성과를 점검하며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임정엽 완주군수, 박종관 완주군의회 의장, 권창환 전북도의원 및 철쭉 작목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로 소양농악대의 사물놀이와 난타공연, 개관식, 홍보동영상 시청, 테이프 커팅, 시험관 관람,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최등원 완주소양철쭉명품화사업단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금까지 생산자들은 시장정보에 어둡고 과거 유통시스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후원과 함께 우리의 소중한 노하우를 결집시켜 전국 최대 철쭉단지로 도약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어 임정엽 군수는 인사말에서 “완주소양철쭉은 추위에 잘 견뎌 전국 어디에 심어도 잘 자라니까 걱정 말고 심으라며 나는 외부로 나갈 때마다 철쭉 자랑을 하고 있다”며 “요새 철쭉 시세가 안 좋아 생산농가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줄 잘 알고 있지만, 이제 사업단과 행정력이 하나가 되었으니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면 철쭉처럼 환하게 웃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위치한 ‘완주소양철쭉 홍보관’은 2100㎡ 부지에 1층 건물로 조성됐으며, 교육장과 사무국이 들어섰다. 옆 별관 형식의 ‘완주소양철쭉시험관’에는 우수품종이 전시돼 있고 신품종 개발도 이뤄지게 된다.

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완주소양철쭉 중장기발전계획 컨설팅 ▲철쭉 아카데미 ▲철쭉 테마파크 조성·운영 ▲완주소양철쭉 랜드마크 조성·운영 ▲신품종 육성 및 신상품 개발 ▲포트묘 재배 공동시설 ▲생력화 장비기술개발 ▲유통마케팅 ▲참여기관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추진단 운영 등 총 10가지이다.

한편, 전북 완주군 소양면은 경지면적 중 철쭉 및 조경수 재배면적 비율이 91%에 달하고 있으며, 65.3% 농가가 조경수 재배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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