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제8회 농촌어메니티 환경설계공모전’ 수상작 30점이 최근 공개됐다.

환경설계 분야 대상에는 서울산업대학교 홍세미·정다운·박지명 팀이 출품한 ‘바람의 숲, 치유의 신(Scene)을 만나러 가는 길’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에 위치한 성황림을 중심으로 그 지역 일대를 관광 및 경제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어메니티 계획이다.

멈추지 않는 도시집중화로 인해 정부에서는 혁신도시 정책 등을 펼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축제나 엑스포 등 이벤트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각 지역의 특징과 테마에 집중하기보다 일회성 상품에 그쳐 지속적으로 도시인들의 주목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대상지 일대의 어메니티 자원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하고 사라져가는 마을숲과 성황림을 보존하고 나아가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전략은 관광객 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자연, 성황림 등 마을 모두가 상생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상생 방법은 ▲성황림을 활용한 어메니티 계획과 훼손된 성황림 복원 및 관리, 보존 방안 제안 ▲지역의 활성화로 인해 예상되는 소비형태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기술과 프로그램을 통한 에너지 재생 마을로 거듭나기 ▲성남리 일대 의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 및 지역사회의 경제적 가치 창출이다.

환경시설물 디자인 분야에서는 서울대학교 이길주·이정원 팀이 응모한 ‘희희낙락’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농촌은 누구든지 품어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의 고향이고 여유로운 쉼터이자 즐거움의 장소다. 특히 남사예담촌은 전통문화 어메니티자원이 풍부한 마을로 많은 방문객들이 마을의 옛 정취를 느끼고 체험하기 위해 찾아온다.

이 작품은 남사예담촌에서 어른과 어린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휴식과 놀이를 위한 시설물을 디자인해 전통문화를 즐기는 신(新) 문화 형성에 목적이 있다.

그 전략으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휴식 및 놀이 시설, 새로운 형태의 전통문화 체험 시설,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흥미로운 디자인,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해 줄 수 있는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다.

 


 

◇농촌의 부가가치 ‘농촌어메니티’ = 어메니티(Amenity)란 인간이 환경과 교감하면서 쾌적함, 편안함, 유쾌함, 안락함, 즐거움, 아름다움, 청결함, 건강함 등 긍정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의 속성이나 이러한 심미적 상태를 말한다.

이를 농촌지역에 적용한 농촌어메니티는 농촌다움(농업, 전통성, 공동체문화), 경관미(취락형태, 자연친화성, 시·지각 현상), 정주편리성(접근성, 편익성, 여가활동) 등 다차원적 가치를 지닌 농촌 환경의 속성이나 감성적 인식을 나타낸다.

◇농촌어메니티 자원의 가치 = 과거에 농촌은 식량생산의 공간으로만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우리의 옛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잠재력을 가진 장소로 재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자원에 대한 가치 인식전환의 중심에 농촌만이 갖고 있는 어메니티 자원이 있다. 어메니티 자원은 농촌의 부가가치로서 여유로운 삶과 쾌적한 농촌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활용할 수 있으며,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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