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옻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소교목으로 학명은 Rhus chinensis이다.
속명 Rhus는 이 속의 그리스어 이름인 rhous에서 온 말이다. 이 속의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온대와 난대에 걸쳐 약 150 여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붉나무 외에 개옻나무, 검양옻나무, 산검양옻나무 등이 분포한다.
종명 chinensis는 중국산이란 뜻이다.
높이가 5~7m 정도 까지 자라는 낙엽 소교목으로 잎은 어긋나며 기수 우상복엽으로 길이는 약 40cm 정도이다.
엽축에 날개가 있으며 소엽은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고 7~13개이다.
암수딴그루로 꽃은 8~9월에 줄기의 끝에서 길이 15~30cm의 원추화서로 피는데 백색 내지 황백색이다.
열매는 핵과로 지름 4~5mm의 편구형으로 황적색이고 황갈색의 털로 덮여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자생지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해발 100~1300m에 이르는 산기슭 양지 바른 곳에 자생한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실용수로서의 붉나무
붉나무를 흔히 오배자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잎에 오배자라는 충영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충영은 오배자진딧물이 기생하여 생기는 것으로 약용 및 염료용으로 이용한다.
오배자는 탄닌을 다량 함유하여 수렴작용이 강하며 간 기능 보호, 항산화작용, 항미생물 작용 등이 있다고 한다.

관상 포인트
꽃은 8~9월에 줄기의 끝에 큰 원추화서로 백색 내지 연한 황백색으로 핀다. 꽃이 귀한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꽃이 피어 여름 꽃나무로 가치가 있다.
붉나무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단풍이 붉게 물드는 나무이다.
잎은 기수 우상복엽으로 약 40cm로 아주 큰데 붉은색의 단풍은 매우 아름답다.

성질과 재배
양수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토질은 크게 가리지 않고 메마르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햇볕이 잘 쬐는 곳을 좋아하지만 어느 정도 그늘진 곳에서도 견딘다.
번식은 실생과 근삽에 의한다.
실생 번식법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모래 속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 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르는데 성장 속도는 보통이다.
근삽은 이른 봄에 연필 굵기 전후의 뿌리를 캐어 10~15cm 정도의 길이로 잘라 심어 부정아가 자라게 하는 것으로 근삽의 발아율은 좋은 편이다.
근삽묘의 관리도 실생묘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붉나무의 해충으로는 앞에서 설명한 오배자진딧물의 피해가 가장 일반적이며 이는 진딧물 구제용 살충제로 예방 및 구제할 수 있다. 오배자진딧물 외의 병 해충은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게 없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소교목이라고 하지만 크게 자라기보다는 관목에 가깝다. 따라서 한그루씩 심기보다는 집단으로 심어 꽃과 열매를 관상하는 게 좋다.
척박지에 잘 견디므로 절개지나 매립지 등의 조경에 이용할 수 있다.
수격이 높은 나무는 아니므로 가정 정원에 그리 권할만한 나무는 못된다.
잔뿌리가 적고 뿌리가 거친 편으로 이식성은 보통이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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