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주택 브랜드인 ‘데시앙’의 이름을 달고 건설된 서울 신내2지구 아파트는 강북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저렴한 분양가에도 조경 등 완성도가 높아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같은 서울이지만 강남의 고급 아파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1/3도 못 미친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가격대비 효율성 높은 조경을 선택했다. 서민 주택인 만큼 조경 역시 과하지 않게 조절, ‘편안함’을 강조했다. 또한 택지개발과 함께 진행한다는 강점을 살려 주변의 녹지를 효율적으로 이용, 풍성한 녹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고가의 시설물이나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언제든 나와서 산책하고 싶은 단지, 신내 ‘데시앙(DESIAN)’ 아파트를 찾아가 봤다.

 

넓은 잔디광장, 가족 쉼터
신내 데시앙 단지 중앙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조성돼 있다. 사방이 열려 있어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다. 이 광장은 단지의 특성을 잘 반영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화려한 조경을 설계하기 보다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든 것이다. 나무를 외곽으로 심어 아늑한 느낌을 살리고, 광장 자체는 넓은 공간으로 비워둬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부출입구에서부터 뒤편 단지까지 바람 길을 열어 놓아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쉴 수 있다.

 

 

화려함 아닌 풍성한 녹음으로 승부
신내 데시앙에는 화려한 조경 요소가 많지 않다. 대신 어디서든 풍성한 녹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식재 역시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양을 느낄 수 있도록 키 작은 나무와 키 큰 나무, 열매가 열리는 나무 등을 적절히 섞었다. 마치 자로 잰 듯 반듯한 층계 모양의 식재가 아닌 자유스러운 조화를 유도한 것이다. 소방도로 등 넓은 도로도 주변 녹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잔디블록을 깔았다.

 

 

수형 좋은 나무 골라 적재적소 식재
태영건설 조경설계 시 바뀌지 않는 사항 중 하나가 바로 좋은 수목을 꼭 필요한 곳에 심는다는 점이다. 신내 데시앙 역시 단지 곳곳에서 수형 좋은 큰 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좋은 나무에서 느껴지는 그 든든함이 이 단지 조경의 강점 중 하나이다.

 

 

오래된 옛 고향 느낌의 산사나무
신내 데시앙은 젊은 세대만큼이나 노년층도 많이 살고 있다. 때문에 이 단지의 콘셉트는 ‘향수’이다. 태영건설은 설계·시공 시 노년층이 고향을 물씬 느낄 수 있도록 단지를 연출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산사나무다. 낡은 느낌의 표피와 구부정한 산사나무의 모양은 옛 고향집 앞마당에 심어져 있는 고목을 연상케 한다. 산사나무는 주출입구에서부터 산책로까지 단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택지개발지까지 적극 활용
신내 데시앙은 택지개발과 함께 진행했다. 이런 강점을 태영건설에서는 적극 활용, 조경의 효과를 배가시켰다. 건물 외곽의 택지개발 시 높고 좋은 수형의 나무를 식재할 수 있도록 관련 업체와 협의한 것. 덕분에 이 단지는 도로가 아닌 녹지에 둘러 쌓인 단지로 조성됐으며, 아파트 주출입구의 가시성도 높일 수 있었다.


가족이 함께 걷고 싶은 산책로
신내 데시앙 단지는 넓지 않지만 산책로만큼은 길고 또 넓게 느껴진다. 주출입구 양 옆으로는 택지개발 구간과 연계한 장송이 이어지는 넓은 산책로가 있다. 또 단지 뒤편에는 녹음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오솔길이 길게 이어진다. 산책로는 위치에 따라 테마를 달리 구성했다. 용마산 쪽의 산책로는 하얀 표피가 한층 정돈된 느낌을 주는 자작나무를 식재해 이색적인 공간으로 연출했다. 건물과 뒤편 구릉 사이 간격이 넓지 않아 좁고 답답한 길로 느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숲속놀이터 _ 푸른 녹음에서 놀다

▲ .고향집 같은 단지- 각종 나무의 꽃과 과실이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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