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 공원관리과 이무섭 과장

그린밸트가 72%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 시흥시지만, 구도심 내 주거밀집지역 주민들은 공원녹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아 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시흥시는 구도심 내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미산동 솔숲공원과 거머동 산들공원이 태어난 것이다. 특히 솔숲공원과 산들공원은 계획단계부터 주민참여형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공원녹지에 대한 혜택을 부여함은 물론이거니와  시흥시 공원의 조성·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시흥시 공원관리과 이무섭 과장을 만나보았다.

솔숲공원·산들공원 조성이 갖는 의미는?
현재 공원 조성은 도시계획에 의하여 택지지구나 도시개발 사업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존 구시가지인 주거 밀집지역 내 공원은 전무한 상태였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주거밀집지역 내 근린공원 조성사업 조사를 실시하여 5개소의 근린공원 조성을 진행하게 됐으며, 그 중 솔숲공원과 산들공원이 먼저 개장한 것이다. 추가로 신천동, 정왕동, 하중동에도 근린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녹지와 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거밀집 지역 내 근린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휴식은 물론 문화적인 공간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새로 개장된 두 공원의 특징은? 
산들공원은 ‘도심 속 오아이스’라는 콘셉트로 조성됐다. 특히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130m의 계류와 미끄럼틀을 조성했으며,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야외무대도 조성됐다. 특히 인근 군자동에 있던 고인돌을 산들공원으로 이전·복원시켜 역사성을 부여했으며, 300년이 넘은 우물 그리고 호두나무와 은행나무 등을 그대로 활용해 역사적 흔적으로 남겼다. 공원 내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축해 태양광발전 현황판을 통해 태양광발전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도 도입됐다. 또 물놀이장, 바닥분수, 숲속놀이터, 생태연못, 풋살구장, 철쭉동산, 이팝나무 길 등을 조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쉬고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했다.
미산동에 위치한 솔숲공원은 대상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써 많은 시설을 도입하기 보다 기존 소나무 숲을 활용해 숲속 산책로와 숲속 쉼터 등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했다. 여기에 바닥분수와 물놀이장, 놀이시설 그리고 운동시설, 다목적구장, 야외무대 등을 조성해 공원 이용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주민참여형 공원이라고 들었는데?
솔숲공원의 경우 주민설명회를 10회 이상 실시했으며, 공원의 기획 단계부터 주민 참여의 기회를 부여했다. 산들공원의 명칭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공원 조성시 주민설명회 뿐만 아니라 시공 중 주민들 대상으로 한 브리핑을 실시하기도 했다. 주민참여의 결과로 산들공원의 경우 계류가 길어졌고 야외무대가 추가됐으며, 솔숲공원의 경우 산책로가 길어지고, 풋살구장이 다목적구장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개장식을 주민 주최 행사로 진행했으며, 앞으로 공원의 관리 역시 주민중심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물놀이장 등 수경시설의 수질 문제는?
숲속공원과 산들공원에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과 바닥분수를 설치하면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어 수질에 문제는 없지만, 여름에는 물을 자주 갈아줌으로써 수질오염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센서에 의해 멸균작용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향후 공원관리에 대한 계획은?
관내 옥구공원이나 생태공원 같은 대형공원에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근린공원에서는 아직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솔숲공원이나 산들공원을 비롯해 모든 근린공원의 관리를 주민자치기구를 통해 운용하게 되면 다양한 문화·생태적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시흥시가 추진하는 공원녹지 사업은?
지난해부터 갯골생태공원 조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150만㎡ 규모의 공유 수면과 폐염전 부지에 조성되는 갯골생태공원은 700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 하게 된다. 특히 갯골에 대한 습지 지정을 추진 중인데, 9월에 국토해양부에 신청하면 11월쯤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나아가 람사르에도 습지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2년말 완공 예정인 물왕호수공원은 58만㎡ 규모의 물왕저수지 일대에 645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며, 시화공단과 주택가 사이에 형성된 폭 200m, 길이 4km의 거대한 완충녹지에 공원 개념을 도입해 시민들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특색사업으로 지역 내 문화재와 자연유산을 연계한 걷기좋은 길인 늠내길을 지난해 조성했다. 늠내길은 갯골길, 숲길, 옛길로 구분되어 있으며, 추가로 조성될 바람길을 포함하면 4가지 테마를 갖추게 된다.

공원녹지 측면에서 시흥시 비전은?
관내 대규모 사업이 마무리되면, 물왕호수공원-보통천-갯골생태공원-군자도시개발지구-오이도-시화MTV 개발지구를 잇는 해안생태문화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특히 시흥시의 72%가 그린밸트 지역이라는 장점을 살려 공원녹지와 자연이 어우러져 생태와 사람이 살아가는 생명도시로 발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개요
공사명 : 솔숲공원 조성공사
사업기간 : 2009. 3 - 2010. 4
사업비 : 41억원(보상비 포함)
면적 : 2만2841㎡
설계사 : 세일엔지니어링, (주)명광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대표 이한록)
시공사 : (주)가람엘앤씨(대표 설승진)
발주처 : 시흥시청

공사명 : 산들공원 조성공사
사업기간 : 2009. 3 - 2010. 5
사업비 : 97억원(보상비 포함)
면적 : 2만7413㎡
설계사 : (주)한국종합기술(대표 이강록)
시공사 : (주)장안종합건설
발주처 : 시흥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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