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동구 화정동 현대파라다이스 아파트 주민과 희망근로 사업 참여자가 도심 흉물로 변한 옹벽의 낡은 벽화를 제거하고 있다.

도심 흉물로 전락될 뻔 했던 아파트 옹벽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다.

울산시 동구는 도시 미관을 저해한 화정동 옹벽을 지역주민과 함께 새롭게 단장한다고 6일 밝혔다.

동구에 따르면 도시디자인 개선사업 일환으로 이날 화정동 현대파라다이스 아파트 옹벽에서 아파트 주민과 희망근로 사업 참여자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함께 낡은 벽화 제거작업을 벌였다.

이 아파트 옹벽은 길이 10m, 높이 2~5m, 전체 면적 300㎡로 10여년 전에 대왕암과 울기등대 등 동구를 상징하는 대형 벽화로 조성됐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점차 색이 변하고 낡아짐에 따라 최근 도시디자인과 맞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디자인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더욱이 이 옹벽이 있는 곳은 울산과학대학 정문 앞인 ‘대학로’ 입구에 있는데다 바로 맞은편에는 대송농수산물시장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동구는 옹벽의 도시디자인 개선사업을 주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사업으로 전개키로 하고, 지난 달 17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 숲을 형상화 한 세련된 기하학적 문양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동구는 총사업비 900여만원을 들여 화강암 느낌의 참스톤 소재를 옹벽 면에 덧바르는 형식으로 7월 말까지 새롭게 벽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대형 벽화가 멀리서 보기에는 좋지만 벽화 옆을 걸어 다니며 감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벽화를 가까이서 감상하는 보행자들이 보기에도 좋은 디자인을 선정해 개선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지난해 도시디자인조례를 제정하고 도시디자인위원회 구성하는 등 도시디자인 사업의 기반을 조성한데 이어 직원 및 주민을 대상으로 한 도시디자인 교육 실시, 부서별 도시디자인사업 발굴 등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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