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의 ‘땅끝길’, 충북 괴산·충주·경북 문경에 걸친 ‘새재넘어 소조령길’, 강원 강릉·평창의 ‘대관령 너머길’ 등 옛길 3곳을 포함한 10곳이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로 추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역사자원을 특성있는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10곳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문화부에 따르면 시·도 및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41개 시범 사업지를 추천받아 이 가운데 답사 대상 17개 코스를 1차로 선정하고 여행작가, 탐방로 기획자 등 5명의 심사위원과 문화부 및 한국관광공사 관계자가 참여한 현장 답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번에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된 길의 특징은 옛길, 역사길, 남해안 예술·생활문화 체험길, 슬로시티 체험길 등 크게 4가지 테마로 나눌 수 있다.

옛길을 찾고 가꾸어 간다는 취지에서 ▲땅끝길(삼남대로 구간) ▲새재넘어 소조령길(영남대로 구간) ▲대관령 너머길(관동대로 구간) 등을 대표적인 옛길로 선정했다.

또 길을 통해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고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운다는 취지에서 ▲충무공의 ‘백의종군로’ ▲몽촌토성에서 성내천을 거쳐 남한산성에 이르는 ‘토성산성어울길’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철원 DMZ 주변의 ‘쇠둘레 평화누리길’ 등 상징성이 높은 역사길을 꼽았다.

이와 함께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통영 예술인의 향기가 있는 골목길과 한려수도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토영이야~길’ ▲남해의 어머니들이 바다를 생명으로 여기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갯벌 등으로 나가던 생활문화 체험길인 ‘남해 바래길’을 뽑았다.

아울러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 증도에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청산여수(靑山麗水)길 ▲증도 모실길이 최종 선정됐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는 문화·역사자원과 자연을 특성있는 스토리로 엮어 걷기 중심의 관광 코스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소백산 자락길', '강화 나들길' 등 7곳이 작년 5월 처음 선정됐다.

문화부는 이 탐방로를 주관하는 지역 단체에 안내판 설치, 스토리텔링, 홍보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키로 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선정된 탐방로에 대해서는 탐방자원 보호, 탐방객 요구사항 대응 등 탐방로 조성·유지관리에 필요한 탐방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규시설 설치 등 물리적 조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주변 환경과의 조화, 탐방지역의 특화된 주제 발굴 등을 통해 문화적·친환경적 탐방로 조성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스마트폰을 활용해 탐방노선 상 여행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선정된 탐방로 별로 스토리텔링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길 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부는 탐방로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 탐방로 조성·운영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탐방로 심포지엄 개최 등 탐방문화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0년도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테마

탐방로명

지 역

3대로 옛길

땅끝길

전남 해남

(삼남대로 해남 구간 : 48km)

새재넘어 소조령길

충북 괴산, 충주,

(영남대로 문경․괴산․충주 구간 : 36km)

경북 문경 

대관령 너머길

강원 강릉, 평창

(관동대로 대관령 구간 등 : 48km)

고난 극복의 역사길

백의종군로

경남 산청, 하동

(18km)

토성산성 어울길

경기 광주, 하남시

(19.6km)

서울 송파

DMZ 역사길

쇠둘레평화누리길

강원 철원

(27km)

남해안 예술,
생활문화 체험길

토영 이야~길

경남 통영

(25km)

남해 바래길

경남 남해

(55km)

슬로시티 체험길

청산여수(靑山麗水)길

전남 완도 (청산도)

(19.4km)

증도 모실길

전남 신안

(42.7km)

(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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