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최대의 옥상공원이 완전 개방됐다.

동국대는 개교 104주년을 기념해 학교 건물 옥상에 조성한 2만여㎡ 규모의 공원을 올해부터 시민에 전면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동국대는 2000년 정보문화관 옥상에서 시작해 지난해까지 25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모두 14개 건물에 전체 2만446㎡ 규모로 옥상공원을 조성했다. 이는 국내 단일 기관 또는 대학 단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옥상공원이다.

동국대는 2005년 자체 예산을 투입해 상록원에 첫 옥상공원을 조성한데 이어 2008년 서울시에서 공모한 ‘2008 옥상공원화 지원 사업’에 채택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옥상녹화사업을 진행했다.

동국대는 2008년 시에서 지원받은 12억원과 학교 예산을 들여 사회과학경영관(옛 동국관)을 비롯해 학림관, 학생회관, 혜화관, 학술문화관, 만해관 등 6개 건물에 옥상공원을 조성했으며, 지난해 중앙도서관, 정보문화관 등 7개 건물에도 공원을 만들었다.

14개 옥상공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은 사회과학경영관으로 3280㎡(약 1000평)이다.

각 건물의 옥상공원은 잔디와 나무가 있는 식재 공간이 80%, 휴게실과 벤치 등이 있는 휴게 공간이 20%로 꾸며졌으며, 모든 구역이 금연지역으로 지정됐다. 또한 공원 내 환경문제를 고려해 가져온 쓰레기는 다시 수거해 가고 있다.

동국대는 시와 중구청에서 사업비를 보조받는 대신 옥상공원을 서울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개방키로 하고, 향후 5년간 타 용도로 사용하지 않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녹화 사업으로 냉난방비용 절감과 휴식·여가공간 제공, 도시경관 향상, 도시 열섬화 완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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