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시설은 비싸다는 편견, 저렴한 놀이시설은 디자인과 소재가 뒤쳐진다는 선입견, 그리고 조경업계에서 정착하려면 조경업계의 경험과 인맥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이 모든 것들에서 과감하게 탈피한 기업이 있다. 바로 조인조경이다.

하지만 (주)조인조경(대표이사 김영일)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끊임없이 제품 질과 기술을 향상시켜갈 것이라는 ‘아집’만은 강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가격이 높지 않으면서도 여러 가지 응용을 부가시킨 신제품을 속속 시장에 내놔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성공적 안착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자가발전놀이대는 디자인이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이다. 디자인을 강화해 미술조형물의 기능까지 부여한 이 제품은 높이가 높아 멀리서도 보이지만 점유표면적은 작아 좁은 틈새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기능과 재미를 더했다.

신선한 디자인 그리고 적절한 가격 전략으로 놀이시설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다.
자가발전을 위한 터치게임, 고급스러운 목재질감은 살리면서도 편리성과 내구성을 갖춘 목재 조합놀이대, 태양광에너지를 사용해 LED경관조명을 설치한 태양열/LED 조합놀이대 등 기능적인 부분을 강화한 놀이시설도 다수다.

물 처리 기능을 강화한 물놀이 조합놀이대 역시 사용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격은 낮추고 기술적인 부분은 강화했다. 이 제품은 관공서 중심으로 성공적인 납품실적을 내고 있다. 설치가 쉬울 뿐 아니라 제품가격, 관리비 등 소요비용이 적다는 이점 덕분이다.

“조합놀이대도 디자인과 색 등 경관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우리 회사 역시 그런 흐름에 맞춰 디자인 측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 형상의 긴 놀이대인 기린ㆍ공룡ㆍ얼룩말 놀이대, 하드우드를 이용한 목재놀이시설 등 디자인과 소재를 고급화한 제품을 개발해가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먼 미래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바로 기술 강화 부분입니다. 디자인은 기본이고 기술력까지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특색 있는 다양한 제품으로의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운동시설 역시 역학적인 계산과 더불어 환경과 무게 등 경험으로 배우는 기술력도 필요합니다. 사실 운동시설물의 경우 여러 번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또 대안을 찾아갔습니다. 관련 업체와 협력하고 또 전문가를 찾아가 배우기도 했지요”

물놀이·태양열LED 등 기능 점차 추가돼
‘실패’가 ‘포기’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방식을 찾아가는 ‘이유’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제품들은 점점 더 진화하기 시작했다. 우주선 놀이대의 기능이 추가되고 여기에 태양열 LED가 부착돼 밤에 더욱 빛나는 우주선으로 변화됐다. 또 우주선 놀이대에 물놀이기능을 추가해 여름을 위한 물놀이까지 가능하게 됐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이용한 것이다.

조인조경은 놀이시설뿐 아니라 운동시설 역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롤스트레칭, 레그프레스, 풀웨이트, 핸드웨이크, 워킹사이클론 등을 고급형과 일반형 등으로 분류해 종류와 선택할 수 있는 가격 폭을 넓혔다. 또한 벤치, 자전거보관대, 전통한옥 정자까지 조경구간을 위한 각종 시설물도 생산하고 있다.

“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고 또 제품의 질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자체 생산량을 크게 늘려 80%까지 가능하도록 공장규모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중국 명품 놀이터시장 진출하겠다”
조인조경은 공장과 더불어 신기술 개발을 위해 R&D연구소도 개설했다. 최근에는 디자인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연구소보다 R&D연구소를 먼저 시작했던 것은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해외시장 진출까지도 준비하고 있다. 첫 타깃으로는 중국시장으로 꼽았다.
“일단 해외시장은 중국부터 물꼬를 틀 생각입니다.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은 명품놀이터입니다”

향후에는 즉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명품놀이터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조인(join)’은 ‘누구나 항상 같이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놀 수 있고 또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요. 따라서 앞으로도 이용자와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조인조경은 더 좋은 제품, 기술력 높은 기업에 대한 목마름이 아직도 채워지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그만큼 믿음직하고 또 가까이 하고 싶은 놀이시설물 제작ㆍ시공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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