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조인조경 김영일 대표
“시공 분야의 경력은 제조업을 위한 밑바탕이 됐습니다. 제조만 하는 업체가 못 보는 부분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또 조경분야에 이렇다 할 배경도 없이 시작해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경영할 수 있었던 점 역시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주)조인조경의 김영일 대표가 조경을 시작한 것은 매우 우연한 인연에서였다. 현대건설을 거쳐 현대통신에서 근무했던 그는 ‘조경’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또 관심분야도 아니었다. 하지만 우연치 않게 조경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또 발전가능성을 보게 됐다. 이후 후배가 소개한 한 조경업체에 활동하기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이 분야에 발을 붙이게 한 계기를 마련해준 이 회사는 김 대표가 근무를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폐업하게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당시 회사의 본사직원 3명, 그리고 공장직원 2명과 함께 조인조경이라는 회사를 꾸려가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조인조경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조경공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관급 공사를 다수 진행했지요. 공사를 하다 보니 제조업에도 관심이 갖게 되었습니다. 시작 때부터 가지고 있던 공장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요”

조인조경은 2005년부터 3년간 시공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오다 2008년 본격적으로 놀이시설물 제조를 시작했다. 시공을 하면서 시설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됐고 그 덕분에 제조 분야도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시공이 제조보다 더 중요한 공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조만 하는 업체가 못 보는 부분을 시공업체는 볼 수 있습니다. 시공적인 시각이 제조업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시공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개발을 시작했다. 초기 제품은 저가의 소규모 제품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제품 규모도 다양화되고 또 응용상품도 다수 개발됐다. 물론 제품이 성공적으로 개발됐다고 모든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닌 만큼 마케팅에도 집중했다.

“행정업무를 맡아왔던 내가 조경업계에서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공격적인 경영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대기업에서 익힌 마케팅 기법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오히려 아는 사람이 없어 공격적 경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기댈 곳이 없기 때문에 대표임에도 적극적으로 영업까지 참여했고 시험적인 제품개발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응용할 수 있는 기술들은 무궁무진합니다. IT와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각종 시스템에 대한 연구들은 이미 풍부하게 시장에서 진행돼 있습니다. 이를 얼마나 적절하게 적용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입니다.”
김 대표는 놀이시설 신기술 개발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색한 지원을 늘 아쉬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놀이시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지는 강했다.

“작은 제품일지라도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자식 하나가 더 늘어나듯 애착이 생깁니다. 아이를 낳은 부모의 마음처럼요. 그래서 모든 제품을 잘 살피고 돌봐 성공적인 판매까지 이어지게 하고 싶습니다”

그는 자식처럼 애착을 갖고 있는 놀이시설들을 관리해주는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미 3월에는 하자보수 기간 내에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BS(Before Service)를 진행하기도 했다. AS(After Service)요청이 접수되지 않아도 먼저 찾아가 제품을 검사해 준 것이다.

“가격만을 보면 놀이시설은 만만한 제품은 아닙니다. 따라서 사후관리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하자보수기간 내에는 기본적으로 BS를 실시하고 또 이후 원하는 경우에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일부 관리가 안 돼 방치되는 놀이시설을 없애고 또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접 관리까지 담당해주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