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설계 경제성 검토 제도’를 통해 무려 66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남목∼방어진수질개선소 도로 개설, 태화강 중류 생태하천 조성, 중산2차 일반산업단지 조성, 신일반산업단지 이주택지 조성 등 사업비 100억원 이상의 4개 건설사업에 대해 전문가, 발주부서 공무원, 용역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설계경제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남목∼방어진수질개선소 도로 개설에서 11억5700만원, 태화강 중류 생태하천 조성에서 3억6100만원, 중산2차 일반산업단지 조성에서 46억4500만원, 신일반산업단지 이주택지 조성에서 4억4400만원 등 모두 66억700만원을 아꼈다.

설계경제성 검토팀은 설계의 적정성과 사업계획의 경제성 및 타당성, 향후 유지관리 효율성, 원가절감 부문 등을 세밀하게 검토했다.

시는 또 ‘설계 경제성 검토’에 필요한 외부 용역발주를 자제하고 시 자체 설계 경제성 검토팀을 운영(도로, 토질 및 기초, 구조, 상하수도, 기계, 전기, 시공 등 외부 전문가 초빙) 1억5000여만원의 용역예산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시는 올해도 총 7건 3588억원(하수관거정비 300억, 정수장시설개선 473억, 연안정비사업 110억, 단지조성 4건 2705억원)의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며, 현재 2건에 대한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시행중에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10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에 대해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실시한 결과 기능개선 및 예산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제도를 강화하고 절감한 예산은 지역경제 살리기 사업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설계 경제성 검토 제도’는 100억원 이상의 건설사업에 대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완료 단계에 앞서 용역과정에서 미처 검토하지 못한 부분을 사전에 찾아내 보완·개선하는 선진기법으로, 대형사업에 대해서는 설계 경제성(VE Value engineering) 검토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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